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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동기 높고 행복지수 높은 전북교육 강조

학력향상, 자기주도 학습으로 참실력 키워줘야

2013-12-09(월) 15:33
전라북도 김승환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의 학력향상은 절대 놓칠 수 없는 가치”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성적표가 아니라 아이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면서 학습동기, 자아 만족감,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OECD가 최근 발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 2012 결과’를 거론하며, “우리나라 학생들은 이번에도 최상위의 성적을 받았지만,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동기나 흥미도 등은 최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3일 발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12 결과’를 보면, 한국의 중3∼고1에 해당하는 만 15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조사 대상 전체 65개국 가운데 수학 1위, 읽기 1∼2위, 과학 2∼4위(2∼4위 평균 점수 차이가 오차범위 내여서 순위를 특정할 수 없다는 의미)로 매우 높았다.

하지만 학습 동기나 태도를 조사한 결과는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수학을 공부할 때 느끼는 흥미나 즐거움을 뜻하는 ‘내적동기’ 관련 지수는 65개국 중 58위였고, 수학을 왜 공부하는지를 평가하는 ‘도구적 동기’는 62위 수준이었다. 특정 수학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자신감을 뜻하는 ‘자아 효능감’이나 자신의 전반적인 수학능력에 대한 믿음을 뜻하는 ‘자아 개념’ 역시 각각 62위, 63위에 머물렀다.

김 교육감은 “외국에서는 이러한 한국 교육의 실상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학생들, 세상에서 가장 경쟁적이고 고통스러운 교육, 주입식 공부로 학생들이 미래를 꿈꿀 여유가 없는 교육’이라고 표현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들어 전북의 학력 수준에 대해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서도 김 교육감은 “진실은 ‘전북의 학생들은 공부를 잘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학생들의 성적을 가장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보여주는 수능 성적에서 최근 몇 년간 입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전북교육에 대해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진안에서 전국 최초로 출범한 방과후교육협동조합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진안교육협동조합은 학부모와 교사들이 뜻을 모아 탄생시킨 것으로, 초등학교에서 실시하는 초등돌봄, 방과후교실, 엄마품 돌봄 등을 대행하게 된다.

김 교육감은 “이제까지 방과후 교육은 각 학교에서는 돌봄담당 교사가 직접 관리 운영하는 형태와 대학주도 사회적 기업에 위탁 운영하는 형태였으나 이러한 운영방식으로는 어려움과 한계가 많았고, 주로 도시 중심으로 하면서 시골까지는 들어가지 못했다”면서 “이번에 진안의 지역공동체가 그것을 껴안고 가기로 한 만큼 제대로 자리를 잡는다면 방과후 교육의 내실화, 학교 업무 경감 등 좋은 성공사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교육감은 또 최근 인터넷에서 성황을 이루고 있는 과제 대행업체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언론 보도를 보면 수행평가, 탐구보고서 등을 대상으로 초등생은 4만∼5만원, 중·고생은 6만∼7만원, 어려운 과제 등은 10만원 이상 한다고 한다”면서 “아이들 교육을 어른들의, 또는 자본의 돈벌이 대상이나 먹잇감으로 생각하는 풍조가 이런 것을 만들어낸다”고 비판했다.

김 교육감은 “숙제나 수행평가를 너무 많이 낸다 던가 너무 어렵게 내기 때문에 대행업체에 의존하는 것”이라며, “우리 교육청은 방학숙제를 완전히 털어내도록 했는데 아직도 내는 학교가 있는지 살펴보자”고 했다.

안병섭 finews7979@school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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