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은 친구와의 다툼으로 상처를 받았고, 그 뒤로 타인과의 관계에서 피해의식이 높아졌다. 자신의 모습을 올바르게 보기보다는 회피하고 타인의 잘못만을 바라보았다. ‘내가 왜 이런 취급을 받고 있나?’ 생각까지 하게 되면서 마음에 불평, 불만, 우울이 점점 쌓여가고, 학교생활에 갑갑함 호소하며, 자퇴를 하겠다고 했다.
인 상담교사는 먼저 학생이 이런 생각을 하기까지의 배경을 파악해 보았다.
학생의 아버지는 경제적 활동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지방에서 보내다 점점 가족과 멀어지게 됐고, 결국 집에 들어오지 않게 됐다. 그 뒤로 어머니가 생계를 책임지게 되면서, 학생은 어린 나이부터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책 또는 TV 보며 지냈다. 또래와 어울리고 싶어도 자신의 가정이 다른 가족과 다르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편하게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외로운 시간을 보냈다.
마음 속에는 늘 ‘우리 부모님은 왜 이렇게 무책임하지?’, ‘나를 책임져야 하는 거 아니야?’ 생각으로 가정환경 탓하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을 키워갔다.
인 교사는 자존감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학생에 맞는 숙려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생은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높았기에, 자신의 모습을 바로 보게 하는 연습을 하도록, 잠재돼 있는 긍정적인 면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리고 타인의 틀에 맞춰가는 것이 아닌,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에 대한 장기․중기․단기 목표를 설정해 달성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지 않고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며 포기하고 실패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잘 할 수 있다는 지지를 지속적으로 해주었고, 작은 것에서부터 보람을 느끼도록 해 성공경험을 갖게 했다.
학생은 학업중단 숙려제 상담을 통해 “많이 깨닫고, 또 내가 잊고 있었거나 또는 잊으려 했던 내 모습들을 회피하지 않고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인 것 같다”며, “표현하는 것에 있어 상담선생님과 대화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해 배웠다”고 말했다.


2026.10.11(일) 2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