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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와 번영을 기원하는 제의공간 ‘김해사직단’ 발굴

2023-11-09(목) 15:14
[신동아방송뉴스=최송화기자]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은 11월 10일 ‘봉황동유적 내 사직단 추정지 학술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하고 발굴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현장 공개를 실시할 예정이다.

사직단은 조선시대 토지신(社)과 곡식의 신(稷)을 모시고 풍요와 번영을 기원하는 국가 주요 시설로 조선 태종6년(1406년) 중앙 뿐만 아니라 지방에도 사직단을 조성하여 봄과 가을에 사직제를 거행하도록 하였다.

‘김해 사직단’은 순종2년(1908년) 일제 통감부령으로 훼철된 이후 정확한 위치를 모르고 있었으나 최근 고지도와 지형 분석 등을 통해 봉황대 북쪽 평탄부(현재 ‘가락국천제단터’ 일원에 위치할 것으로 추정되었다.

금번 학술조사는 고지도와 문헌상에 표기된 사직단의 위치를 학술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실시된 것으로 조사 된 사직단의 위치는 19세기 후반 제작된 「김해부내지도」 상에 표기된 것과 거의 일치한다.

신위를 모신 제단은 후대 삭평으로 금번 발굴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으나 제단 하부에 매납*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진구**를 통해 초축 시기를 추정할 수 있다. 사직단터에서 지진구가 확인된 것은 국내 첫 사례이며 이를 통해 김해 사직단이 조선 전기 축조된 이후 조선 후기까지 지속적으로 봉황대 구릉에 자리 잡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번에 발굴된 사직단터는 제단을 보호하는 석축단(壇)과 외곽을 두른 담장(壝) 및 계단지 등이 남아 있어 규모와 성격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발굴 조사 된 석축단의 규모는 남-북 19.5~6m, 동-서 18.3~19.5m로 방형에 가깝다.

시는 조사 완료 후 원상을 복구하고 향후 보존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시민을 위한 현장공개는 10일 금요일 14시부터 15시까지이며 직원의 안내에 따라 관람 가능하다.

조사와 관련된 문의는 김해시 문화유산과 대성동고분박물관(☎055-330-0402)로 연락주시면 답변드립니다.

*매납 : 특정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유물을 의도적으로 묻는 행위
**지진구 : 건물을 짓거나 도로를 낼 때, 농경지나 무덤 등을 만들 때 땅의 기운을 누르기 위한 목적으로 땅의 신에게 봉헌하는 의례용 유물을 말함
최송화기자 songhwa11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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