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방송 여수=김기남 기자]㈔세계여성평화그룹(IWPG) 글로벌 2국(글로벌국장 이서연)이 최근 ‘중동 여성평화교육 3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예멘, 레바논 등 중동 지역 여성 약 60명이 수료한 가운데 축하객을 포함해 100여 명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행사는 ▲중동 여성평화교육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축사 및 격려사 ▲수료식 및 시상식 ▲대표 수료생·여성평화강사 소감 발표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사드 알-아코리 ‘평화를 위한 여성의 목소리’(예멘의 여성 미디어 플랫폼) 대표는 “이번 교육은 대화와 관용, 정의를 존중하는 세대를 세우는 선구적 여정”이라며 “졸업생들이 평화의 대사로서 여성과 청년들에게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서연 글로벌국장은 격려사에서 “오늘의 수료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평화는 배우는 데서 멈추지 않고 삶 속 작은 행동과 말에서 실현된다. 여러분의 한마디와 작은 실천이 세상에 큰 울림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는 각 지역에서 평화위원회를 조직해 평화의 가치를 나누고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료식에서는 특별히 ‘우수 평화교육상(Outstanding Peace Education Award)’이 수여됐다. 예멘의 리암 나지브 에스마일 술라이만, 레바논의 사하르 나부시와 히바 라텔 등 14명이 성실한 참여와 모범적 실천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졸업생 대표로 소감을 전한 히바 라텔(레바논, 러닝랜드 센터 매니저)은 “평화는 회의장이나 연설에서만이 아니라 서로를 경청하고 용서하며 자녀를 존중 속에 키우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이번 교육은 제 삶을 변화시킨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의 목소리는 갈등을 멈추게 하고, 사랑은 상처를 치유하며 우리의 모범은 한 세대를 고무할 수 있다. 우리는 평화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세대”라고 강조해 큰 박수를 받았다.

여성평화강사로 참여한 나글라 사드 역시 “여성들이 스스로 변화를 일으켜 지역사회에 평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힘을 확인했다”며 지속적인 실천을 당부했다.

IWPG는 오는 9월 말부터 ‘중동 여성평화교육 4기’ 과정을 개설해 더 많은 여성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현지 NGO들과 업무협약(MOU)을 통해 여성 평화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IWPG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와 글로벌소통국(DGC)에 등록된 세계적인 여성 NGO로서 대한민국 서울에 본부가 있다. 세계 122개국에 115개 지부를 두고 있으며 68개국에 800여 개의 협력단체와 함께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세계 평화 실현’을 비전으로 세상에 필요한 연대 확산, 평화 문화 전파, 여성평화교육,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 법제화 지지와 촉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기남 기자 tkfkddl596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