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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 간 이식' 효자 고교생

2013-05-10(금) 18:45
광주전자공업고등학교(교장 장기석) 2학년에 재학 중인 주시형 학생은 지난 4월 18일 간이식이 필요한 아버지 주○○에게 간을 이식했다. 지난 3월 현대 아산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마친 후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의 70%이식한 후 퇴원해 현재 학업에 충실하고 있다.

주시형 학생은 학급 실장으로서 품행이 단정하고 매사 솔선수범하는 학생이다. 이번 간이식에 대한 다른 학생들의 반응도 감탄사 연발이다. “와, 진짜 효자다!”, “진짜 멋진 친구다.”, “시형이, 역시 그럴만한 친구다!” 등 다른 친구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아버지의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들은 것은 지난해 8월 이다. 몇 년 전 간염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던 중 갑자기 간경화로 발전했다는 소식과 더불어 간을 이식 받아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식구들은 전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간이식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보았지만 수술에 적합한 사람을 찾기도 어렵고 대기자 순위는 한참 아래에 있었다.

아버지의 건강을 염려한 1남 4녀 중 막내인 주시형 학생은 자신의 간을 이식하기로 결정하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누나들도 있었지만 여자인 경우 간이 작아서 한명이 아닌 두명의 간을 이식해줘야 한다고 해서 미성년자 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간을 이식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이다.

담임 최유정 선생은 “주시형 학생은 항상 웃는 밝은 얼굴로 사람을 대하며 명랑한 성격으로 친구도 많은 편입니다. 학급 실장으로서 자신의 소신을 갖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학생입니다. 이번 일로 시형이가 몸과 마음이 더 단단해 졌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떤 시련이 닥쳐도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 싸우는 강인한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 시형이가 대견합니다. ”라고 지지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에게 이런 큰 짐을 지어줘서 미안하다고 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이 본인 하나 밖에 없어서 본인이 당연히 간을 이식해야 한다는 주시형 학생.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가 남보다 더 못하고 이해관계가 엉키면서 서로 무시하며 네탓 내탓하는 요즘 시대에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안병섭 finews7979@school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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