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수학... 도대체 뭐야?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배우는 수학
전남 지도초 교감 이도영

2013-03-15(금) 16:04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에 따라 개발된 2009개정교육과정의 1~2학년군 수학교과서를 살펴보면,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배우는 수학’이라는 의미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많은 변화가 있다.

글 보다는 그림이 많고, 전면 칼라화되어 아이들에게 친근하도록 구성되었고, 학습의 양은 줄어들었으나 교과서는 두툼해져 있다. 이는 절반정도가 학생들이 조작할 수 있는 붙임자료가 있기 때문이다.

단원을 도입하는 부분을 보면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고, 대화의 글이 간단히 제시되어 있는 등 스토리텔링 기법이 가미됐다. 스토리텔링이 수학교육에 도입된 것은 영상세대 학습자인 요즈음 아이들의 특성에 맞추어 추상적인 수학개념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보다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 보다 쉽게 가르치자.

수학적 개념과 원리의 이해는 수학교육에서 추구해야 할 목표다. 아무리 그림을 많이 넣고 이야기를 통해 학습해 쉽다고 해도 미술 공부하듯이 그림을 잘 그리고, 그림 동화책 읽듯이 내용을 공부해도 그 속에 담긴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가르치는 의미가 퇴색될 수 밖에 없다.

수학적 개념과 지식은 그 특성상 고도의 추상성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에 따라 다양한 교구를 활용해 구체적 조작활동을 하고, 실생활 속에서 개념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계속해 온 것이다. 2009개정교육과정 수학과 교과서서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서 수학적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하는 것이다.

- 보다 재미있게 가르치자.

‘수학교과서가 재미없고 딱딱하다’는 생각이 많다. 이는 수 천년 동안 내려온 수학적 지식을 정선해 담긴 표준화된 책이라는 것 때문일 것이다. 수학이 주는 형식적이고 추상적인 이미지가 더해 수학교과서는 재미와는 거리가 멀고 딱딱한 인식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이미지를 ‘펼쳐보고 싶은 책’, ‘뒷 이야기가 궁금한 책’으로 만들어 학생들의 마음을 열 수 있다면 수학교과서 속에 담인 다소 딱딱한 수학적 내용이 좀더 말랑말랑하고 촉촉하게 학생들이 받아들여 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스토리텔링이 도입된 것이다.

-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자.

영상세대인 요즈음 학생들이 교과서를 보는 주요 독자이다. 글만 있는 책보다는 그림이 있는 책을 읽기 좋아하고, 스마트폰이 학생들의 손에 있는 세상이다. 학생들의 기호와 특성을 고려해서 자꾸 열어보고 싶은 교과서가 되도록 문자위주의 교과서 보다는 이야기가 담긴 그림을 제공했을 때 학생들이 보다 친근하고 알기 쉽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활용할까?

수학적 개념 이해를 위한 수학적 맥락으로 스토리를 활용하자. 1~2학년군 교과서의 스토리텔링이 적용된 단원을 살펴보면 단원명을 제외하고는 그림만 있다.

어떻게 지도해야 되지? 유치원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인가? 책을 받아본 교사나 학생, 학부모는 조금 난감해 할 수 있다. 이러한 단원 도입의 방법은 주어진 상황을 중심으로 학습 주제에 알맞은 것을 생각해 보게 하고, 생각한 것을 이야기하여 문제를 해결해 가는 방법을 토의하게 하는 것이다.

교사는 지도서에 제시된 내용을 먼저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생각열기에 해당하는 부분을 지도하고자 할 때 수학적 맥락을 이해하고 있어야 학생들의 상황에 맞는 재구성이 가능할 것이다. 실제적인 경험에 바탕을 둔 스토리에 수학적 내용을 녹여 재구성해 활용하면 학습의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일방적으로 교사가 화자, 학생이 청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 간, 학생과 학생 간에 화자와 청자의 역할을 자유롭게 변경시키면서 게임이나 놀이, 연극이나 역할 놀이, 팬토마임, 구연동화, 영화, 만화, 광고 등 다양한 형태로 스토리를 엮어내는 활동을 시도해 볼 수 있다.

학생은 그림의 상황과 주요 발문을 보고 생각하여 친구들과 이야기함으로서 공부가 시작된다. 나의 생각을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말해야한다. 2013학년도 도 중점시책으로 독서․토론 수업이 강조되고 있다. 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수학책의 그림과 관련된 책을 먼저 읽고 내용을 말하는 활동부터 앎이 시작되는 것이다.

- 이제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자.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그림을 이야기 하였다면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이야기를 듣고 수학적인 상황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동화책속의 이야기를 수학공부의 상황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즉 이야기가 수학공부가 되는 것이다. 딱딱한 수학공부가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를 수학공부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으로 학생들의 생각을 열게 하여 본 단원에서 학습할 수학적 개념, 원리와 접근해 가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서 학습자인 우리 학생들에게 수학적인 의미생성활동이 전개 될 것이다.

- 학부모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학습 내용과 관련된 책을 읽게 하는 것이 가정에서 지도의 첫 걸음이다. 반드시 책일 필요는 없다. 주변의 잡지, TV속에서 전개되는 이야기, 신문, 영상매체 속에 담긴 내용을 알아보는 활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게 해야 한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이러한 활동은 우리 학생들의 가정을 화목하게 만들고 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스토리텔링은 스토리(story)를 이야기(tell)하는(-ing)의 합성어이다. 단순히 이야기하기 뿐만 아니라 음성이나 행위까지 포함하는 일련의 활동을 말하며 의미를 창조하는 스토리의 구성까지 포함한다.

이것은 우리가 일상생활하듯이 수학공부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폰다. 학습자의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 스토리는 학습의 재미를 주고 흥미롭게 수업에 참여함으로써 학습력의 향상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본다.

편집팀 hyun@school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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