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이 보다 존경받는 사회적 풍토 조성 위해

서용기 (수영강 생태보존협회장, 주민참여예산연구회장 )

2013-05-10(금) 17:27
바야흐로 사랑과 가족애가 가득히 넘치는 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월은 그 어느 달보다 더욱 기념일과 행사가 많은 달이기도 하다. 근로자의 날,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유권자의 날, 입양의 날, 로즈 데이, 세계 가정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가정위탁의 날, 실종아동의 날 등 정말 많지만

특히, 5월의 기념일 중 ‘스승의 날’은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고 사제관계를 깊게 하며 스승에게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고 스승의 고마움을 표하는 날이기도 하다. 그런데 교사를 폭행하고 폭력이 난무하는 지금의 교육현실에 비애를 느낀다.

교권존중과 스승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해 교원의 사기진작과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해 지정된 날이 바로 15일, 스승의 날이다. 한때 정부의 서정쇄신방침에 따라 사은행사를 규제하게 되어 폐지됐으나 스승을 공경하는 풍토조성을 위해 세종대왕 탄신일인 15일로 변경해 부활됐다.

지난해 일부 중앙지에는 교사가 꾸지람을 받던 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건을 보도한데 이어 부산의 모 중학교에선 교사가 수업 시간 중에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큰소리로 떠드는 학생에게 주의를 주다 멱살을 잡히고 발길에 걷어채는 등 폭행에 시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또한 복장이 불량한 여학생을 선도하던 교사가 빰을 맞고 머리채를 잡히는 등 폭행을 당하다 실신한 사건이 벌어졌기도 했다.

이처럼 교권이 만신창이로 침해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겠는가.

우리세대들이 초등학교(당시엔 국민학교에서 개칭됨)에 다닌 1960년대 까지만 해도 집에서 부모 말도 잘 안 듣고 고집이 센 버릇없는 학생이라도 학교선생님의 말이라면 꼼짝없이 무서워했고 순응했다. 심지어 선생님은 밥도 안 먹고 변소에도 안가는 줄 알 정도였다. 문자 그대로 ‘학생은 스승의 그림자도 안 밟는다’ 는 관계였다.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교육환경이 변하였다 해도 이래서는 안 된다고 본다. 적어도 학교교육현장에서만은 주체와 대상간의 위계질서가 서 있어야 하고 교사와 학생 간에는 사랑과 존경심이 전제돼야만 참다운 교육이 성립되기 때문이다.

‘어떤 나라의 미래를 알고 싶으면 그 나라의 청소년들을 보라’는 말처럼 학교 교육은 참으로 중요한 국정의 최우선 과제인 것이다.

교육은 나라의 백년대계라고도 했다. 교육이 바로 돼야 나라가 산다는 뜻이다.
교사가 폭행을 당하는 교실에서 이뤄지는 교육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러면 왜 우리나라 교육현실이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는가? 해결책은 없을까? 분명히 있다.

이제부터라도 새 정부는 ‘교권 확립에 나라의 미래가 걸렸다’ 는 각오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하고 교육현장이 편향적으로 이념화 돼서는 안 되겠기에 보다 강력한 견제력을 행사해 교육의 좌편향적 이념화를 막아야 할 것이다. 새 대통령은 이러한 국민의 여망을 바탕으로 한 학교폭력문제와 함께 교사를 폭행하는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과도한 학생들의 인권조례는 폐지되거나 개정돼야 하고, 학생들의 인권 더 이상으로 교사들의 인권 즉, 교권이 보장돼야 할 것이다.

교사를 폭행하는 학생들은 어떠한 경우를 막론하고 즉각 엄중히 처벌해야 할 것이며, 상습적으로 학우들을 폭행하는 학생들 또한 제도권 학교와 격리시켜 특별 교육을 받아야 할 것이다. 타교로 권고 전학이라는 미온적 제도는 오히려 확산 시키지 근본적으로 없앨 수 없는 것이다. 학생들의 폭력뿐만 아니라 각종 비행을 반복하는 경우 출석정지와 퇴학 제도가 부활돼야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학생 스스로 자제하고 학부모도 가정에서 철저히 교육시킬 것이다.

최근 대통령이 초등학교 1일 교사를 체험하면서 학교폭력 예방 및 교사들의 근무 여건 개선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고 창의 교육을 강조한 걸로 안다. 창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더 필요한 것은 인성 교육이라 생각한다. 인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창의는 공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헌신. 열정과 함께 가정에서의 보이지 않는 인성교육, 이른바 ‘밥상머리 교육’ 이 가장 중요하다 하겠다.

특히 사회의 적극적 동참도 필수이고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의 상호 신뢰 구축 속에 새 정부의 실효적인 대책이 이뤄질 때 학교폭력, 교사폭행의 가시적인 근절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 기대한다.

또한, 지금의 이전에 지난 우리세대가 실시해 왔던 각급 학교동창회, 여성단체, 사회단체가 자율적으로 사은행사를 하고 ‘옛스승찾아뵙기운동’ 을 전개하는 한편, 은퇴한 스승 중 병고와 생활고 등에 시달리는 이들을 찾아 위로한다면 스승을 공경하는 풍토조성이 다시 부활되어 학교현장에서 폭력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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