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사대부고, 사제동행 마라톤 실시

‘함께! 끝까지!’ 거북이 신천을 달리다

2013-11-26(화) 12:36
경북대사대부고(교장 김종배) 1・2학년 학생 695명과 교사 59명은 지난 22일(금) 신천 둔치 일대에서 사제동행 마라톤을 실시했다.

대봉교에서 출발해 상동교를 돌아 다시 대봉교로 오는 약 4.5㎞ 코스였다. 사전에 기록 측정 신청을 한 학생들과 교사들은 먼저 출발하여 선의의 경쟁을 펼쳤고, 다른 학생들은 상쾌한 신천을 따라 선생님들과 함께 달리며 사제의 정을 나눴다.

비록 거북이처럼 느린 달리기지만 교사와 학생들은 승자도 패자도 없이 함께, 끝까지 완주했다.

경북대사대부고의 마라톤 전통은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개교 후 운동장이 없어 체육 시간에 방천둑 달리기를 하던 것이 모태가 돼 1952년 9월 28일 개교 1주년을 기념해 마라톤 대회를 개최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1970년대 초까지 매년 행사가 이어져왔으나 안전사고의 위험, 주변 지역 교통 혼잡 등의 이유로 중단됐다. 이후 올해 모교 출신의 현 김종배 교장(사대부고 21회 졸) 부임 후 사제동행 마라톤으로 부활하게 된 것이다.

이 날 선생님들과 함께 마라톤 코스를 달린 한 여학생은 ‘이렇게 먼 거리를 뛰어 본적이 없었는데 완주하니 뿌듯하다. 힘이 들긴 했지만 신천을 달리니 기분이 상쾌해지고 머리 속 잡념이 사라졌다. 결승점에 먼저 도착해야 하는 경쟁이었다면 제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해 완주하지 못했을 것인데, 친구들과 선생님이 서로 이끌어주며 모두가 끝까지 완주하니 더욱 더 정이 쌓이고, 믿음이 생긴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학생들은 마라톤 행사가 끝난 후 신천 일대에서 환경, 에너지 절약 캠페인 활동을 해 눈길을 끌었다.
윤현한 han@school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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