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낭송으로 깊어가는 겨울밤의 추억

오는 7일 세종문화회관서 전국시낭송경연 성인부 본선 개최

2013-12-04(수) 13:52
- 16개 지역예선 최우수상 수상자들의 본선 무대… 감성축제의 장, 아름다운 피날레

제23회 전국시낭송경연 성인부 본선대회가 오는 7일(토)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개최된다. 5월부터 전국 16개 지역을 순회하며 치뤄진 지역예선의 성인부 최우수상 수상자 24명이 1년여 갈고 닦은 시낭송 실력을 겨루기 위해 서울에 모여 왕중왕전을 펼친다.

- 예비군 훈련장에서, 복지관에서, 어린이집에서…전국 방방곡곡, 시는 낭송을 타고

본선대회 참가자 우동식 씨(시낭송여름학교 최우수)
우동식(47세,시낭송여름학교 최우수)씨는 예비군 중대장이자 시인이다. 예비군 훈련장에서 그는 시를 낭송한다. 훈련과 교육으로 지친 예비군들에게 시를 낭송하며 따스한 감동을 전하는 것. 예선대회에 3번이나 참가한 우동식 씨는 시낭송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나아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시낭송을 전파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본선대회 참가자 오연이 씨 (전남예선 최우수)
마음 속 응어리를 풀고자 시작한 시낭송이 취미로 발전한 사연도 있다. 오연이(55세,전남예선 최우수상)씨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글을 가르치는 강사이다. 어려운 일을 겪었을 때 “차분히 시를 낭송해보라”는 지인의 권유로 시작했다. 한글을 배우려는 어르신들에게 한편의 시를 낭송하며 한글을 지도해 드릴 때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와 문장의 흐름을 익히는 데 큰 효과가 있다고 전한다.

본선대회 참가자 김금주 씨 (대구예선 최우수)
미래를 이끌 어린이들에게 시낭송을 전파하는 참가자도 있다. 김금주(47세/대구예선 최우수)씨는 어린이집 원장이다. 23년 동안 아이들에게 동시를 들려주고, 특히 ‘동시낭송 프로그램’을 운영, 풍부한 어휘력과 표현력을 길러주어 학부모님들에게 좋은 반응도 얻고 있다. 이 때문일까, 자신의 어린이집 제자 중에서 학교생활에서도 모범을 보이고 두각을 나타내는 아이들이 많다 며 시낭송의 교육효과에 대해 확신한다.

- 詩를 주제로 한 예술공연 무대 펼쳐…유명 시인, 연출가, 성우 심사위원으로 자리 빛내

본선 대회에는 시를 주제로 예술과 접목한 공연을 펼쳐 세종문화회관을 찾은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프닝 무대는 배우 김성녀씨가 맡는다. 유치환 시인의 ‘행복’을 여는 시로 낭송할 예정이다.

이어서 한국마임협의회 회장인 마임이스트 이두성씨의 마임 공연이 펼쳐진다. 전 세계의 마임축제에 참가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만큼 그 무대가 기대된다. 악기의 향연도 준비돼 있다. 6인조 퍼포먼스 브라스밴드 ‘미스터 브라스’가 금관 악기의 매력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바이올리니스트 ‘김바이올린’의 섬세한 감성과 아름다운 선율의 전자바이올린 연주도 즐길 수 있다.

특별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재능시낭송협회가 장식한다. 정영희 씨등 7명의 시낭송가들이 서정주 시인의 시 ‘무슨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 나는 이리도 살고 싶은가’를 낭송과 몸짓으로 풀어내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

- 시 한수 낭송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박성훈 회장의 문화사랑

올해로 23년째 맞는 전국시낭송경연대회는 누적 참가자가 22,592명으로 국내 유일의 전국규모 시낭송콩쿠르에 걸맞는 저변을 확보했다. 이러한 시사랑의열정과 노력은 정부와 문화단체의 격려와 지원 받아 교육과학기술부와 시•도교육청의 후원으로 예선대회 개최 지역의 시•도교육감상이 수여됐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을 통해 문화행사로서의 가치를 더욱 인정받고 있다.

재능교육 박성훈 회장은 종합교육문화기업으로서 교육분야 뿐만 아니라 문화사업에도 열정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1992년 재단법인 재능문화를 설립해 문화사업, 장학사업, 교육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1991년 시작한 전국시낭송경연대회를 포함, 전국재능동화구연대회, 재능기배구대회 등의 교육ㆍ문화ㆍ체육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그 동안의 시낭송 문화 운동에 대한 공로가 인정돼 박성훈 회장은 지난 2008년 한국시인협회로부터 명예시인의 칭호를 받기도 했다.

장준덕 herjjang@school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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