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 언덕 아래 위치한 갤러리 ‘크레아99(Krea99)’에서 개최된 이번 전시는 정철 작가의 수작업 원화와 파일럿 애니메이션, 그리고 한정 출판된 <본초비담> 1권이 전시됐다.
프랑스 현지 만화 관계자 30여 명이 참여한 전시 오프닝에서 정철 작가는 “그래픽노블의 고장 프랑스에 와서 내 작품으로 소통하고 싶었다. 지금은 번역이 안됐지만 조만간 번역이 돼 독자들과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이번 전시를 프랑스 현지에서 기획한 전시 기획자 파니 오브리(Fanny Aubry)는 이번 전시에 대해 “나눔, 공감의 전시였고, 정철 작가와 나눴던 대화와 이타적인 그의 작업방식이 기억에 남는다”며 전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한국의 웹툰에 대해 궁금증이 많았던 일러스트레이터 성드린 카오(sandrine Kao)는 오프닝 특별 행사로 열린 드로잉 퍼포먼스를 본 뒤 “단숨에 스케치 없이 그려내는 예술적 테크닉과 그에 못지 않은 속도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전시를 찾은 프랑스의 만화 관계자들은 「본초비담」의 예술적 성취와 현장에서 개최된 정철 작가의 드로잉 퍼포먼스에 모두 한결같은 찬사를 보냈다.
오프닝 행사 후 한정판으로 제작된 <본초비담>의 판매와 사인회가 있었다. 현장에서 책을 구입해 사인을 받은 크레넨 마르티네즈(krenen martinez)은 “수채화로 직접 보는 만화가 인상적이었다”며 작가에게 “이거 직접 칠한거에요?”라는 질문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스위스 루쩨른에서부터 파리까지 전시를 보기 위해 4시간에 걸쳐 현장을 찾은 유학생 김서영씨는 “만화책은 보기 어렵지만, 웹툰은 매일 보고 있다”며 “정철 작가의 블로그에서 전시회 소식을 듣고, 꼭 만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11월부터 만 2년 넘게 연재 중인 정철의 「본초비담」은 동양에서 한의학 재료로 사용되는 약초의 발견설화를 모티브로 하여 구성된 작품으로, BC 3~4 세기 고대 청동기-철기 시대의 한국과 중국의 고대사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번 전시를 함께 준비한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박인하 교수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70%가 넘는 한국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돼 디지털로 향유되는 「본초비담」에 프랑스 현지 만화 관계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며, “프랑스 관계자들이나 만화 독자들이 「본초비담」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느끼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해 줬다.
현지 전시 오프닝에는 정철 작가와 「신사의 집」의 이종규 작가, 「복사골 연극부」의 전진석 작가, 그리고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박인하 교수 등이 함께 참여했다.
장준덕 herjjang@schooli.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