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학력평가 활용법

타임교육 대입연구소

2014-03-13(목) 14:44
1. 3월 모의고사의 의미
3월 모의고사는 고3이 되어 처음으로 보는 모의고사이다. 이 시험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한계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

1) 3월 모의고사의 한계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지 않고 시 교육청에서 주관한다. 그래서 실제 수능과는 경향이나 난이도 면에서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졸업생이 참여하지 않는 시험이어서 이 시험의 성적을 100% 신뢰할 수 없다. 타임교육에서 2012년 500여 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다음의 결과가 드러났다.

3월 모의고사 성적과 수능 성적
언어 영역 : 수능과 전반적으로 비슷한 성적. 신뢰도 높음
수리 영역 : 수능에서는 대개 3월보다 성적이 낮음. 예를 들어 3월 모의고사 백분위 96인 학생군은 평균 93.5, 89인 학생군은 평균 85.3으로 성적이 떨어짐
외국어 영역 : 수능과 전반적으로 비슷한 성적. 신뢰도 높음
탐구 영역 : 수능과의 연관성을 발견이 매우 어려움. 학습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국어, 영어의 경우 수능 연관성이 높고, 수학의 경우 3월보다 성적이 수능 때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고, 탐구는 3월 성적의 의미가 별로 높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어의 신뢰도가 높은 것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능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지 않은 상태여서 학생의 기본적인 실력이 드러나고, 이 기본적인 역량(독해력, 어휘력 등)이 좋은 학생이 수능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학의 경우 재수생 등 졸업생이 강세를 보이는 과목이어서 재학생만 참가한 시험 성적보다는 수능에서 성적이 낮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어는 거의 유일하게 학생들의 나이, 출생 연도가 늦을수록 실력이 향상되는 과목이다. 그래서 재수생과 경쟁해도 별로 밀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2) 3월 모의고사의 의미와 해석 방법

위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3월 모의고사는 전국 단위의 표본을 제공하는 시험이고 변화된 수능 방식이 적용되는 첫 시험이라는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예를 들어 영어 영역의 경우 3월 모의고사는 수능의 변화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A B형 분화가 사라지는 것, 듣기 문항 수가 17개로 줄어드는 것, 빈 칸 추론 문항 수가 7개에서 4개로 줄고 간접 쓰기(문장 순서 배열, 글의 흐름과 무관한 문장 고르기, 주어진 문장 넣을 곳 찾기, 문단 요약 등은 5지선다형 문제를 통해 학생들의 영어 쓰기 실력을 간접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유형이 3 문항에서 6 문항으로 늘어난다든지 하는 변화들이 이번 시험에서 처음으로 반영된다.

위에서 전제한 한계에 근거하여 3월 모의고사 분석법을 말해보자. 학생들이 가장 주목할 점은 백분위 점수이다. 표준점수는 시험마다 달라지는 것이므로 평가의 틀이 되기 힘들다. 그 백분위를 다음의 방식으로 해석하면 된다.

국어 영역 : 주어진 백분위를 활용
수리 영역 : 수학 A의 경우 1, 2 등급은 -2, 3, 4 등급은 -4 정도로 바라본다. 예를 들어 백분위 94인 학생은 백분위 92로 생각하자. 백분위 85인 학생은 백분위 81로 생각하자. 수학 B의 경우 1등급은 -2, 2등급은 -3. 3등급은 -4, 4등급은 -5 정도로 자신의 수능 성적을 예상해 보자. 예를 들어 백분위 97인 학생은 95로, 92인 학생은 89로 생각하는 식이다.
외국어 영역 : 주어진 백분위를 활용
탐구 영역 : 자신이 겨울방학 때 확실히 공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낮다면 다른 과목으로 바꾸는 것을 심각히 고려할 수 있다. 그 외의 경우 과목 선정이나 학습 계획을 자는 데 적극 활용하자.

그렇게 본 백분위의 조합으로 정시에서 자신이 갈 수 있는 대학의 전반적 수준이 판단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 소재 의예과라면 백분위 합이 392를 넘어야 하고(예컨대 97 99 98 98), 연고대 이과라면 백분위 합이 376 이상이어야 할 것이다(예를 들어 94 94 94 94, 의예과 치의예과 정원 증가로 올해 연고대 자연 계열 낮은 과들은 이 정도로 합격 가능할 것이다).

서울대 인문 계열은 백분위 합이 394는 되어야 할 것이고(예를 들어 99 99 99 97), 연고대 인문 계열은 백분위 합이 388은 되어야 할 것이다(예를 들어 97 98 97 96).

인문 계열에서 서울 소재 대학에 입성하려면 최소한 등급 합이 11은 되어야 하고(예를 들어 3 2 3 3), 자연 계열에서는 12는 되어야 한다(예를 들어 3 3 3 3). 물론 이런 판단은 학생 자신이 할 수는 없다. 교사나 입시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과정을 꼭 거쳐야 한다.

2. 3월 모의고사 잘 활용하기

1) 국어, 영어
분야별(영어라면 듣기, 읽기), 유형별(영어라면 빈칸 추론, 어휘, 어법, 주제, 요지 등)로 시험을 분석하여 보자.
A 학생의 경우 듣기는 틀린 문제가 없고 읽기에서만 틀렸는데, 어법, 어휘와 간접 쓰기에서 특히 취약함을 보였다. 이 학생은 당연히도 해당 유형에 대한 학습 비중을 늘려야 할 것이다. 이 학생은 만일 평소에도 듣기를 틀리는 일이 거의 없다면 읽기 비중을 90% 이상으로 잡아야 할 것이다. 취약 유형 집중 탐구와 EBS 교재의 학습이 6월 모의평가까지 해야 할 일이다.

B 학생은 듣기에서 2개, 읽기에서 6개, 총 8개를 틀렸다. 듣기는 세부 사항 파악에서만 틀렸다. 이 경우 시험 때 집중력이 부족했던 것이나 성급한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시험 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 성실히 임했으나 틀렸다면 EBS 교재는 반드시 모두 들어보아야 한다.

익기에서는 대의 파악, 빈 칸 추론, 간접 쓰기에서 2문제씩 틀렸다. 이 학생의 경우 대의 파악 능력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 공부할 때 한 지문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고 그것을 교재의 요약이나 요지, 주제 제시와 비교해보는 훈련을 해야 할 것이다. 물론 EBS 교재의 학습은 필수이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취약 부분이 무엇인가를 분석하고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국어 또한 화법, 작문, 문학, 읽기(비문학 독해)로 큰 틀을 짜고 문학의 경우 장르별로(시, 소설 등), 비문학의 경우 소재별로(과학기술, 경제, 인문 등) 자신의 취약점을 분석하여 보고, 그것을 학습에 활용해 한다.

특히 인문 계열 학생들은 과학기술, 자연 계열 학생들은 경제나 인문 지문에 취약한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해당 분야의 EBS 교재 지문들은 완전히 이해가 됐다고 생각할 때까지 파고들어야 한다.

2) 수학
수학은 과목별로(수학I, 미적분과 통계기본 혹은 수학I, 수학II, 기하와 벡터, 적분과 통계), 각 과목의 단원 별로, 배점 별로(2, 3, 4점), 문제의 유형 별로 모두 나누어 분석하여 보아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중요성을 부여하면서 하는 학습은 가장 비효율적인 방식이다. 내가 수II의 특정 단원이나 기하와 벡터 중 벡터 부분이 취약하다면 그 부분에 시간과 노력을 더 들이는 것이 정상 아니겠는가.

3) 탐구 과목군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탐구의 경우 3월 모의고사 성적은 수능과의 연관성이 그리 크지 않다. 수능 때 볼 과목의 선택과 학습 계획 마련에 활용하는 정도로 이번 시험의 의미를 부여하자. 다만 6월 모의고사 때까지는 국영수에 집중하고 그 후에 사과탐을 하겠다는 생각은 대개 어리석은 생각이다. 특히 과학의 경우 6월 이후에 학습을 시작하여 성공을 거두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것을 기억하자.

3. 나가는 말
3월 모의고사 때문에 대학을 못 가는 일도 없고 이 시험의 결과로 좋은 대학에 가능 경우도 없다. 이 시험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옳은 처사가 아니다. 하지만 모든 시험은 자신의 현재의 상태 혹은 위치를 우리에게 말해준다. “시험 망쳤어!” 이런 말은 의미가 없다. 어느 분야의 어떤 유형이 나의 취약점인지를 파악하고 앞으로의 학습 계획 작성에 활용한다면 여러분이 수능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편집팀 hyun@school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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