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학력신장법 알아본다

“학력은 탐구하는 능력을 키우는 거죠”

2014-03-24(월) 15:57
단순 암기 위주의 학습방법이 아닌 창의성과 문제 해결능력을 키워주는 학습지도 방식에 대한 교육계 안팎의 지적이 오래됐으나 실제 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전라북도교육청의 혁신학교인 완주 삼우초등학교가 새로운 학습지도방법을 학교현장에서 적용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완주 삼우초등학교(교장 송수갑)가 생각하는 학생들의 학력은 여느 학교와 다르다. 이 학교는 보통 학자들이 지식을 탐구하는 과정을 아이들 수준에서 똑같이 체득하게 하는 것을 중시한다. 학력은 결국 탐구능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삼우초등학교는 학력을 지식(앎)을 탐구하는 과정-탐구하는 능력-탐구한 결과라고 본다.

삼우초등학교는 이 같은 새로운 학력신장법 적용을 위해 교사들에게 3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즉, 아이들의 상황을 진단하는 질적 진단, 아이의 학습경험을 볼 줄 아는 안목, 학습결과 평가 등이다.

삼우초등학교 교사들은 우선 3월 한 달 동안 수업, 학교생활, 가정방문 등을 통해 아이들의 처한 상황을 파악하는 질적 진단을 한다. 학습부진학생의 경우, 이 과정에서 원인과 지도방법을 자연스레 모색하게 된다.

이 같은 질적 진단이 끝나면 삼우초 교사들은 일상적인 수업 공개를 통해 수업이 학생들에게 지식을 탐구하는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 되고 있는지 동료 교사들과 끊임없이 토론하고, 피드백을 하는 등 개선방안에 골몰하게 된다.

송수갑 교장은 “단순한 일회성 수업 공개나 몇 번의 수업컨설팅으로 교사의 수업전문성이 신장되지 않는다. 우리가 주목한 것이 일상적인 수업공개”라고 말했다.

삼우초 교사들은 이 같은 학생의 질적 진단과 일상적 수업 공개를 통해 더 관심을 갖고 주목해야할 아이를 발견하게 된다. 학습 부진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150만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있으며 학습도우미, 여름방학 대학생 멘토, 엄마품 돌봄교실과 다꿈학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우초는 학생 평가방법도 독특하다. 현재처럼 순위를 매기는 서열화된 평가나, 단순한 지식을 묻는 지필형 평가만으론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송수갑 교장은 “교사는 일상 수업활동에서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한 내용을 서술식으로 기록하고, 학생의 학습결과물을 학기말에 부모에게 전달한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의 자기평가 내용을 반드시 포함시키고 있으며 그 평가내용에 대해 교사의 생각도 적게 하고 있다. 삼우초는 이와 관련, 1년간의 학생 개개인의 전체 성장과정을 확인하는‘배움 이력철’을 도입하고 있다. 6학년의 학생의 경우, 6년간의 배움이력철을 갖게 된다.

송수갑 교장은 “삼우초의 새로운 평가방법은 지금도 시행착오 중이고, 아직 명확하게 확립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학생평가방법을 위해선 교사의 교과관이 뚜렷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병섭 finews7979@school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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