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돌’ 공상정 “평창에서도 기대해주세요”

강원교육청, 공상정 선수에게 장학증서 전달

2014-04-09(수) 07:36
“경기 나가기 며칠 전부터 가만히 있어도 긴장되고 떨렸어요. 언니들이 용기를 많이 줘서 당일에는 좀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긴장하고 있던 탓인지 시합 끝나자마자 신경성 복통이 왔어요.”

8일(화)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을 찾은 공상정 선수는 민병희 교육감을 만난 자리에서 올림픽 출전 소감을 말하며 웃었다. 이번 만남은 도내 학생선수로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공상정 선수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민병희 교육감은 “이번 올림픽을 보면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 하나하나가 감동이고 자랑스러웠다”며 “그 순간에는 떨리겠지만 긴장하는 것도, 그런 것을 극복하는 것도 나중에 보면 모두 좋은 공부가 된다”고 얘기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스케이트를 시작했다는 공상정 선수는 5학년이 돼서야 애정을 갖고 열심히 운동했다고 한다. 까닭은 토리노올림픽에서 진선유 선수의 멋진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후 진선유 선수는 공 선수의 롤 모델이 됐다.

올림픽후에도 이런저런 대회에 출전하느라 이제야 학교에 가게 됐다는 공 선수는 2주 뒤 다시 훈련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힘든 훈련이지만 목표가 있기에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는다.

“평창올림픽에서도 국가대표로 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지금부터 열심히 운동해야죠.” 당찬 포부를 밝히는 공 선수에게 민병희 교육감은 “운동 경기는 다른 사람과의 경쟁이 아니라 자신과의 경쟁”이라며 “열심히 운동해서 꼭 꿈을 이루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모범이 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마침 이날은 도교육청 청내방송인 ‘경청’이 있는 날이라 공 선수도 음악을 한 곡 신청했다. 운동하기 싫거나 힘들어지면 듣는 노래라며 김수현 “드림하이”를 신청하며 웃었다. 좋아하는 노래 얘기를 하니 영락없는 여고생의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운동선수를 진로로 생각하는 친구들과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도전하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했다. “지금은 운동하는 게 힘들겠지만, 올림픽 같은 목표를 정해 도전하면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만 국적의 화교 3세로 한국에서 나고 자란 공상정 선수는 지난 2011년 귀화 후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 소치올림픽에서는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받았다. 현재 춘천 유봉여자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며,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두희 cdh4112@school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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