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세 생일 아키히토 日王 “전쟁 모르는 젊은 세대, 과거 충분히 알아야”

2015-12-24(목) 10:36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23일로 82세 생일을 맞아 침략 전쟁에 대한 망각을 경계하는 발언을 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 등 일본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아키히토 일왕은 “매년 전쟁을 모르는 세대가 늘고 있지만 과거 전쟁에 대한 것을 충분히 알고 깊이 생각하는 것이 일본의 장래에 지극히 중요하다”며 전쟁을 모르는 세대가 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올해가 전후 70주년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며 기자회견 내용 중 절반가량을 전쟁과 평화에 대한 생각을 밝히는 데 할애했다. 전에도 전쟁에 대한 반성의 뜻을 내 비쳐왔는데, 이 날에도 과거 전쟁과, 전몰자들에 대한 반성과 안타까움의 심경을 토로한 것이다.

일왕은 지난 8월 15일 열린 전몰자 추도식에서 공식 석상에서는 처음으로 “깊은 반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우경화 행보를 견제하는 언행을 이어가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8월 14일 전후 70주년 담화에서 직접 사죄하는 것도 회피한 채 오히려 "다음 세대에게 사죄를 반복하는 숙명을 지워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일왕은 최근 논란이 된 자신의 건강에 대해서는 “나이를 느낄 때가 많고 행사 때 실수도 있었다”며 “매 행사에 더 주의 깊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전몰자 추도식에서 순서를 헷갈리고 지난 10월 25일 도야마(富山) 현 행사 때는 이미 진행된 메인 행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등의 실수가 있었다. 이 같은 일왕의 실수가 일본의 일부 매체에 보도돼 ‘건강 이상설’이 돌기도 했다.


신동아방송 최예빈기자
최예빈 ybchoi912@hanmail.net
이 기사는 신동아방송 홈페이지(http://www.sdatv.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sdatv@sda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