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공무원, 정년퇴임 맞춰 다문화 자녀에 교복 선사

2015-12-28(월) 17:35
충청남도청에서 40년 가까이 평직원으로 근무해 온 한 공무원이 정년퇴임을 하며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성금을 내놨다.

주인공은 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근무하던 이재옥 주무관으로 31일자로 정년퇴임한다. 이 주무관은 2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년퇴임식에서 “중학교에 입학하는 다문화 가정 자녀에게 교복을 선물하고 싶다”며 안희정 지사에게 500만 원을 전달했다.

이 주무관은 “뜻 깊게 퇴직하고 싶었고, 형편이 어려운 이웃의 자녀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작은 정성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교복을 선택한 것은 자신이 중학교에 입학할 때 할머니가 바느질 품삯으로 마련해 준 돈으로 교복을 맞춰 입었던 ‘어려웠지만 아름다운 추억’ 때문이다.

이 주무관은 또 “도민이 있기 때문에 도청이 있고, 도청이 있기 때문에 ‘내’가 있을 수 있었다”고 강조한 뒤 “조금만 마음을 바꾸면 모든 것에 감사해진다. 도 직원 모두가 도민을 위해 더 열심히 근무했으면 좋겠다”고 후배 공무원들에게 조언했다.

한편 이날 열린 2015년 하반기 정년퇴임식은 안 지사와 도 실·국장, 퇴임 공직자 5명, 퇴임자의 배우자와 가족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충남방송국 최예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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