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란과 외교관계 단절 선언

2016-01-04(월) 10:48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과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3일 저녁,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사우디에 주재하는 이란 외교 관계자는 48시간 내에 즉각 떠나라”고 말했다.

이는 사우디가 시아파 성직자이자 지도자인 셰이크 님르 바크르 알림르 등 반정부 시아파 유력인사 4명을 테러 혐의로 사형을 집행한 뒤 이란 시위대가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과 총영사관을 공격한 데 따른 조치이다.

사우디의 단절 선언에 대해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차관은 “사우디는 단교 조치로 그들의 큰 실수를 만회 할 수 없다”며 “이란에 주재하는 사우디 외교관 중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이란은 외교관이 임무를 수행하기에 가장 안전한 나라 중 하나”라며 “사우디는 전략적 실수와 섣부른 접근으로 중동 안보를 위협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두 나라의 단절은 이번 사건이 처음은 아니다.

1987년 호메이니가 사우디의 건국이념인 보수적 수니사상 와하비즘을 이단이라고 비난하면서 1988년부터 약 3년간 국교가 단절됐었다.

그 이후 양국 지도자가 외교관계 복원에 힘쓰고 1990년 8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데 대해 이란이 이라크를 비판하면서 사우디의 편에 선 것을 계기로 1991년 외교관계가 회복됐다.

한편 또다시 사우디와 이란사이에 냉전기류가 흐르면서 1400년 된 수니-시아파 간 종파 갈등이 격화될 조짐이 보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동아방송 임정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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