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첫 여성총통 당선 유력

2016-01-15(금) 11:38
대만의 민주진보당(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여) 후보가 대만 사상 첫 여성 총통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 날인 지난 5일 발표된 대만 주요 매체와 여론조사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이 후보가 집권 여당인 국민당 주리룬(朱立倫) 후보에 20%포인트 이상 앞서 나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300만~400만 표 차이로 민진당이 대승하게 된다.

차이 후보는 이변이 없는 한 오는 16일 치러질 대만 대선에서 임기 4년의 총통에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는 당시 마잉주 국민당 후보에게 80만 표 차이로 패해 주석직에서 잠시 물러난 바 있고, 지난해 5월 93%가 넘는 지지율을 얻으며 주석으로 복귀해 다시 기회가 주어졌다.

차이 후보는 “국민당 집권 8년은 잃어버린 8년”이라며 저조한 경제성장률과 청년 실업, 부의 분배 실패를 지적했다. 또한, “대만의 실질임금은 10년 가까이 거의 오르지 않았고 국민당은 부유층 집단이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젊은이들은 중국과의 경제협력으로 인한 대만 공동화 현상, 급등한 부동산 가격이 국민당의 실정으로부터 비롯됐다고 믿으며 민진당을 지지하고 있다.

앞으로 차이 후보가 승리하게 되면 양안 관계는 당분간 긴장 분위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창당 30돌을 맞는 민진당은 줄곧 중국과의 거리 두기와 독립을 주장해온 자생 정당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차이 후보가 이길 경우 관망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에서 대만을 독립시키려는 시도는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며 “긴장이 고조될 경우 중국은 여행 등의 분야에 대한 조치를 통해 민진당 압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선과 총선 투표는 오는 16일 오전 8시(현지시각)부터 오후 4시까지 시행되며 결과는 밤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아방송/신기섭 기자
sdanew1@naver.com
이 기사는 신동아방송 홈페이지(http://www.sdatv.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sdatv@sda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