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만에, 대구에서 野 후보 김부겸 당선

2016-04-14(목) 11:59
제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꺾고 대구 수성구갑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당선됐다.

야권의 불모지로 불리는 대구에서 31년 만에 정통 야당의 국회의원이 탄생한 것으로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보다 24.7%포인트 크게 앞섰다.

경기 군포에서 3선을 지낸 정치인인 그는 2012년 대구로 내려가 총선을 치루며 당시 김부겸 당선자는 "군포에서 4선을 하는 건 월급쟁이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마지막 과제인 지역주의를 넘어서겠다"고 말했다.

2012년 치뤄진 19대 총선에서도 수성구갑에 출마해 40.4%의 득표수를 기록했지만 당시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과 12.3%포인트의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도 나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결을 펼쳤지만 15.7%포인트 차이로 졌다.

김부겸 당선자는 '벽치기 유세'로 대구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이는 길거리 행인을 대상으로 시끌벅적한 유세를 하는 것이 아닌 인적이 드문 주택가 골목, 아파트 단지에서 담벼락을 보고 혼자 독백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는 유세를 펼친 것을 말한다.

소음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대화하듯 유세를 진행하고 10분 정도면 자리를 떠났다. 이런 방법으로 하루 50군데씩 골목을 돌며 선거운동기간을 대부분 '벽치기'로 보냈다.

김 당선자는 난공불락이었던 대구 민심을 확보하고 지역주의의 벽을 허문 주역으로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 반열에 오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경기 군포에서 당선돼 국회에 첫 입성했다. 그 뒤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바꿔 17대 총선에 당선됐고 18대 총선은 통합민주당 후보로 당선됐다.

국회에서는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저출산고령화대책특별위원장 등을 지냈다.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대구방송국/이지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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