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김해신공항 건설 재확인···“정부 계획안에 오류 없다” 강행 방침

2019-01-07(월) 03:23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부산·울산 광역단체장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 건설 기본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신공항 기본계획안을 공개하면서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해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달 20일 제4활주로가 착공된 인천공항의 제3활주로 길이는 4㎞이다. 인천공항 1·2·4활주로 길이는 3.75㎞. 3활주로 길이만 유독 긴 이유는 무엇일까. 지구온난화로 공항 기온이 계속 올라간다는 예상이 설계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해공항 확장안과는 대조적으로 국토부는 인천공항 활주로 설계에는 기후 변화 요소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국토부는 홈페이지에서 “인천공항은 제3활주로를 설계하면서 2040년께 평균기온이 지금보다 4도가량 올라갈 것을 전망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김해공항 표준온도도 29.8도로 낮춰 제시한다. 이는 항공정보간행물(AIP) 고시에서 따온 것이다. 국토부가 의도적으로 ‘기온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치가 높은 항공기상청 기록을 묵살했을 수도 있다는 의심이 나오는 이유다.

부산·울산·경남 3개 광역자치단체는 국토부 활주로 설계지침에 따른 결과대로 김해신공항 활주로가 최소 3.8㎞는 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기온은 공항 활주로 길이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 요소다. 항공기는 대기 온도가 높아질수록 이륙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김해공항 확장안인 이른바 ‘김해신공항’을 계획하면서 이 같은 변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국토부는 현행 법령으로 정한 활주로 설계기준을 스스로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법령을 무시한 채 외국 민간 항공기 제작사 기준을 임의로 적용해 김해신공항 활주로 길이를 축소 결정했다. 짧은 활주로로 인해 김해신공항은 대형 항공기가 자유롭게 뜨고 내릴 수 없는 시설로 격하됐다. 결국 유럽·미주행 항공기를 곧바로 탈 수 없는 ‘가짜 관문공항’으로 계획된 것이다.
장아주 announcer_a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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