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다국적제약사에 뒷통수 '당뇨병 신약 임상 3상' 중단 위기

2020-05-14(목) 16:55
[신동아방송=이 겸 기자] 한미약품은 파트너사인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로부터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를 반환하겠다는 의향을 통보받았다고 14일 공시했다.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는 지난 2015년 한미약품과 에페글레나타이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임상에 들어갔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임상 3상을 완료한 후 새로운 판매 파트너를 물색하겠다고 공표했다.

그러나 사노피는 당초 임상 3상 시험까지 완료하겠다던 약속을 깨고,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 반환을 한미약품에 일방 통보하고, 현재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 3상은 대부분이 마무리 단계로, 사노피의 이번 결정에 따라 한미약품은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사를 찾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한미약품은 “이번 통보는 사노피의 CEO 교체 뒤 기존 주력 분야였던 당뇨 질환 연구를 중단하는 내용의 ‘R&D 개편안’에 따른 사업계획 변경에 의한 것”이라며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유효성 및 안전성과는 무관한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사는 계약에 따라 120일간의 협의 후 권리 반환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며 “권리 반환 후에도 이미 수령한 계약금 2억 유로(약 2,643억원)는 반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약품은 2015년 사노피에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포함한 당뇨신약 후보물질 3종을 39억유로(5조1845억원)에 기술수출했다. 이후 2016년 수정계약을 통해 사노피는 지속형 인슐린의 권리를 반환하고, 에페글레나타이드 연구비 공동 부담 조건을 추가했다. 기술수출 금액도 29억유로(3조8552억원) 규모로 줄었다.
이 겸 기자 news@sda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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