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美 신뢰조치 전면재고"…핵실험·ICBM 발사 재개 검토

2022-01-20(목) 16:03
사진=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제8기 제6차 정치국 회의를 열어 미국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밝혔다. [사진출처=평양 조선중앙통신]
[신동아방송=정지윤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미국에 대해 선결적으로 취했던 신뢰구축 조치를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을 재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20일 김 총비서가 전날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며 미국과의 장기적 대결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번 회의에서 현재 한반도 정세와 일련의 국제문제에 대한 분석과 보고가 있었다고 전하며, 이에 따른 대미 대응 방향들도 새로 설계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싱가포르 조미(북미) 수뇌회담(정상회담) 이후 우리가 조선반도 정세 완화의 대국면을 유지하기 위해 기울인 성의 있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위협은 묵과할 수 없는 위험계선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국 회의는 "미 제국주의와의 장기적인 대결에 보다 철저히 준비돼야 한다는데 대하여 일치하게 인정했다"며 "국가의 존엄과 국권,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힘을 더 믿음직하고 확실하게 다지는 실제적인 행동에로 넘어가야 한다고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대조선 적대 행위를 확고히 제압하기 위한 강력한 물리적 수단들을 지체없이 강화발전 시키기 위한 국방 정책 과업이 '재포치'됐다"며 "우리가 선결적으로, 주동적으로 취하였던 신뢰구축 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중지하였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하라"는 지시가 해당 부문에 내려졌다고 말했다.

신문은 "정치국 회의에서 채택된 해당 결정은 혁명발전의 절실한 요구와 조성된 현 정세 하에서 우리 국가의 존립과 자주권을 믿음직하게 담보하기 위한 시기적절하고 정당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은 이에 독자 제재를 추가하고 유엔에도 추가 제재를 요구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했다.

북한은 지난 14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 같은 미국의 행보를 비난하며 "미국이 기어코 이런 식의 대결적인 자세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정지윤 기자 dpqms92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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