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준비하는 일본

2022-07-16(토) 11:02
사진=\\\'아시아의 번영과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이라고 조문사 쓴 윤통, 아베는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동북아 긴장을 촉발시킨 자다.
[신동아방송=조도환 논설위원] 지난주 아베 전 일본총리에 대한 총격사건은, 총기소지 금지국가도 테러가 가까이 있음에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고, 한 때 G2였던 일본을 추모한다는 미국의 일본 재무장행보가 눈길을 끌었으며, 위안부문제와 강제징용 문제, 수출전쟁이 진행형인 가운데 윤통과 그 측근들의 신속한 조문과 애도가 뉴스의 중심에 있었다.

이번 피격이 자이니치의 테러가 아니냐는 일본 극우들의 주장이 제기됐었고, 총격 범이 자위대 출신임이 밝혀지면서 수그러들긴 했으나, 이번엔 옛 통일교 관련설을 제기하며 어떻게든 한국을 연관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아베는 제국주의 시절부터 대물려온 정치집안 출신답게 최연소, 최장수 총리 등 굵직한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지지율이 출렁일 때마다 쏟아냈던 험한 발언과 신사참배, 공물 헌납 등은 주변국들의 우려를 자아내며 특히 한국과의 관계가 경색됐었고, 결정적인 경제전쟁은 한국을 표적으로 하는 보복임이 명확해지면서, 봉합될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는 평가다.

일본 내에서도 아베의 평가가 갈리는 것은, 과로사로 죽은 유가족 앞에서 실실 웃는 사진이 보도되면서 일본인들의 반감을 샀었고, '모리카케'로 불리는 ‘모리토모 학교 비리’ 사건과 ‘카케 학원 스캔들’, 그리고 2019년 ‘벚꽃 모임 논란’ 등 독재자의 특징인 권력형 비리사건이 계속 발생하면서, 당시 일본 주류 언론들마저 “권력을 사물화 한다”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하자,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사임하게 된다.

총격 범은 테러의 이유에 대해 아베가 연설을 한 종교단체에 의해 자신의 집안이 풍비박산 났으며, 이에 대한 보복이라고 진술했다고 하는데,
아베는 ‘일본회의’ 회원이었고, 그 배후엔 ‘생장의 집(生長の家)’이라는 신흥종교집단이 있으나,
정작 아베는 ‘에코주크(慧光塾)’라는 사이비종교에 심취해 대장염으로 입원했을 당시 교주의 안수기도를 받았으며, 대야에 물을 받아 점을 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보도되기도 했었고, ‘신립의 물’이라는 자체 생산 생수만 마시는 등, 구 통일교와는 연관이 없는 ‘에코주크’라는 무속에 빠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베 뒤에 일본회의, 그 뒤엔 종교집단
사상적 뿌리는 신흥종교집단 ‘생장의 집’, 일제 토대였던 민족종교 ‘신도’가 기둥
2017-08-19 한겨레)

아베의 사임으로 그가 줄곧 주장해왔던 개헌은 물 건너가는 듯 보였으나, 그의 사망이후 치러진 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개헌이 가능한 의석을 확보하면서, 전쟁가능국가로 전환을 할 수 있게 된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자민당 선거 압승…아베 숙원 '전쟁 가능한 일본'에 성큼
기시다 총리, 참의원 선거 여당 76석을 차지하며 대승, 빨리 개헌 발의 하겠다
2022-07-11 JTBC)

이를 부추기 듯 에스퍼 前 美국방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시 일본은 물론 한국도 개입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한·미·일 동맹체결과 일본의 재무장이 현실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나섰다.

(에스퍼 전 美국방 "대만 충돌시 한국·일본도 개입하게 될 것“
VOA 인터뷰…"주한미군에 F-35 배치해야·지소미아도 매우 중요"
2022-07-12 연합뉴스)

전후 일본은 미국과 서방에 안보를 전적으로 의지해왔으나, 북·중·러의 위협을 핑계 대며 대규모로 한 군비증강에, 일본제국에 침략 당했었던 한·북·중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나, G7에 이어 NATO의 지지까지 확보한 일본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빌미로 대놓고 무력을 강화할 것이 예상되는데, 아베의 피살은 전쟁을 준비하는 일본군에 날개를 달아준 꼴이 된 것이다.

(지난해 F-35 예산 삭감에 분노한 尹대통령…추경서 올해 국방비 대거 삭감
올해 2차 추경에서 지출구조조정 명목으로 1조6000억원 삭감
국방부 장관은 "문제가 없다", 국회 "환율, 사업 전력화 시기 등은 우려 커"
2022.05.22. 아시아경제)

일본의 재무장은 표면적으로는, 중국, 러시아와 갈등중인 영토에 대한 분쟁대비와 북·러·중 견제라고는 하지만, 속내는 한국을 견제하기 위함으로,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한국을 엮으려는 것도, 강력한 군사력의 한국을 일본이 준비 중인 전쟁으로 끌어들여, 피의 인계철선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일본이 전쟁을 준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스테그플레이션과 코로나로 인한 내부의 불만을 밖으로 돌리려는 시도로,
임진왜란 때 그랬으며, 청일전쟁 때도 그랬고, 러일전쟁, 만주사변, 중일전쟁, 태평양전쟁까지, 일본은 침략전쟁을 통해 내부결집을 시도하고 전쟁비용은 침략국가에서 약탈하던 못된 습성이 지금까지 남아있어서, 작금의 사태를 돌파할 유일한 방법을 전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에서 촉발된 전쟁은 세계를 양분시키며 신냉전시대로 질주하고 있는 현실에서,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역설적 이야기는, 우리의 의지가 아닌 타의에 의해 전쟁으로 끌려가선 안 된다는 것으로,
내부총질에 골몰하고 정쟁에 몰두하며 국방예산 삭감할 것이 아니라, 미사일 한발이라도 더 비축해야 할 이유는,

전쟁을 준비하는 일본이 있는 한, 군사력은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조도환 논설위원 smspd1@naver.com
이 기사는 신동아방송 홈페이지(http://www.sdatv.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sdatv@sda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