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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故 장진영 아버지 "전재산 장학재단에 출연하겠다"

- 생전 딸 뜻 따라 사재 털어 6년전 장학회 설립

2016-05-12(목) 10:51
2009년 세상을 떠난 배우 장진영씨의 아버지인 장길남(81) 계암장학회 이사장의 이야기다.

딸은 위암 투병 중에도 모교인 전주 중앙여고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꾸준히 선행을 해왔다.

장 이사장은 평소 나눔을 실천했던 딸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장학사업에 매진했다.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에서 폐수처리용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장 이사장은 2010년 3월 딸의 뜻을 기리려고 사재 11억여원을 털어 계암장학회를 설립해 소외된 환경에 있는 인재들을 돕고 있다.

그는 2012년 전북대에 1억원을 쾌척한 데 이어 작년에도 5천만원을 기부했다. 매년 수십 명의 전북지역 중·고교생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푸르러 높아가는 가을 하늘 아래 한 송이 국화 영원한 잠에 들다. 고고한 자태를 이제는 직접 볼 수 없지만 그를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속에 은은한 향기로 남아 숨 쉬어라."(장진영 기념관의 기념비문)

장 이사장은 2011년 5월에는 전북 임실군 운암면에 기념관을 열기도 했다. 병으로 고생했던 딸이 편히 쉬도록 공기 좋은 산골에 조성했다.

그는 "평생 살아오면서 많은 희로애락을 겪었지만 자식을 앞서 보낸 부모의 마음이 이토록 참담하고 슬픈 것인가를 알게 됐다"며 "사랑하는 딸을 앞세운 비통함을 가눌 길이 없지만 생전에 딸과 나누었던 대화를 떠올리며 딸의 영혼을 영원히 살아 숨쉬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학사업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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