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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기부자가 컵라면 보낸 까닭?’

광산구 월곡1동에 컵라면 97상자 보내 ‘훈훈’

2018-11-23(금) 19:26
광주 광산구 월곡1동 행정복지센터. 여느 때와 다름없던 분위기가 지난 22일 오후 2시, 술렁이기 시작했다.

잠시후 1톤 트럭을 몰고 온 한 유통회사 직원이 컵라면 상자 97개를 사무실에 차곡차곡 쌓으면서부터다.

누가 라면을 보냈냐는 질문에 유통회사 직원은 “‘절대로 알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더라”며 “‘어려운 주민에게 고루 나눠달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밝히고 행정복지센터를 떠났다.

상자에 담긴 컵라면은 모두 1,152개. 국내 2개 회사가 만든 제품으로 품목이 다양했다.

별도의 조리 없이 뜨거운 물만 있으면 먹을 수 있는 컵라면이어서 주민의 형편을 고려한 기부자의 세심함이 돋보였다.

광산구 월곡1동은 홀몸 어르신, 한부모 가정, 아동 생활시설 등에 이날 받은 컵라면을 전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태순 월곡1동장은 “감사 인사를 직접 드리지 못해 아쉽고 송구하다”며 “기부자의 뜻을 받들어 공동체 온기를 높이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주시 광산구 월곡1동 공직자들이 라면 상자 앞에서 ‘하트’를 그려 기부자에게 감사 인사를 보내고 있다.
강성대 기자 sisa1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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