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스쿨 미투’ 사건이 이어지면서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학교 현장의 성인식 수준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교육 당국의 대책도 약발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4일 광주시교육청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광주 모 중학교 여학생이 교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교육청에 접수됐습니다. 교육청은 3학년 8개학급 학생 24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했으며 학생 30여명이 피해를 보거나 목격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피해 내용은 혀를 차게 합니다. 여학생 다리 위에 앉거나 얼굴, 엉덩이 등을 만지는 등 교사들의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호소한 학생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교복 치마가 짧다며 사진을 찍겠다고 위협한 교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청은 가해 교사로 지목된 4명을 학생들과 분리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교사들을 불러 학생 진술의 진위를 가리기로 했습니다. 올해 광주에서는 교사 성 비위·추문이 잇따랐지만 이번 사건의 충격은 특히 더합니다. 중학교에서 벌어진 일인 데다가 교육청이 종합적인 성 비위 대책을 발표한 뒤에 다시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장, 교감별로 연수를 하고 해당 학교에서는 교사들을 대상으로도 연수를 했음에도 또다시 이런 일이 생겨 당혹스럽다”며 “자신의 발언이나 행위가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아직 못하는 교사들이 있는 것 같아 구체적 사례를, 구체적 방법으로 주입해 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