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Sharing economy)가 어느새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었다. 더 이상 소유가 아닌 공유로 필요를 채우는 영역이다. 예전 ‘전통적 비즈니스’에서 ‘공유경제’로 전환하는 시대에는 갈등이 기본적으로 뒤따른다. 새로운 서비스 제공 주체의 변화에 따라 시장의 자원 배분 양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버와 카카오의 승차공유(Ride-Sharing)서비스에 대해 택시업계가 강하게 반발하는 데는 이런 배경이 있다. 기존 비즈니스에 참여하고 있던 개인들은 손해를 보게 되고, 새로 시장에 참여하는 자들은 수혜자가 된다.
이런 시스템을 바탕으로 카풀에 반기를 들고 택시업계가 반기를 들기 시작했다. 지난 20일 전국 택시종사자들은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택시업계의 반대 입장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번 택시 파업이 시민들의 반감만 더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큰 이유는 택시업계의 불법행위와 비매너 행위 등이 있다. 그동안 승차거부, 승객 골라 태우기, 합승, 난폭운전, 불친절한 서비스 등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만이 터지기 시작한 것이다.
다만 택시업계는 장시간 노동뿐 아니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카풀까지 도입되면 생존권에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노동권익센터에서 발간한 ‘택시기사의 노동실태와 지원방안’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월평균 근무시간은 225시간에 이르지만 순수입은 166만 7000원에 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