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안민석 의원은 14일 고(故) 장자연 씨 성접대 강요 의혹 사건의 증언자로 나선 윤지오 씨를 지원한 경위에 대해 "성직자 한 분께서 선의로 도와달라고 요청하셔서 도와준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안 의원은 해명성 글을 올린 당일 U-20 월드컵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 폴란드로 출국해 논란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저는 평소 공익제보자는 보호돼야 한다는 믿음이 있었고 노승일 부장, 박창진 사무장, 박관천 경정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서로 도우며 지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선한 의도로 윤지오 증인을 도우려 했던 여야 국회의원들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며 "모두 제 탓이다. 그분들은 저의 제안으로 선한 뜻으로 윤지오 증인을 도우려 했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윤지오 증인 국회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이후 한 차례도 모이지 않았다"며 "증인이 국회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 역시 두 달 전 출판기념회 이후 윤지오와 접촉하지 않았다"고 강조해 말했다.
안 의원은 "윤지오 증인을 도운 것이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했을 만큼 국민이 어리석지는 않다고 저는 믿는다"며 "혹시 모를 피해를 걱정해서 공익제보자들이 내미는 손을 외면하는 비겁한 정치인이 되기는 싫다"고 말했다.그는 "앞으로도 그들이 내미는 손을 따뜻하게 잡아줄 것이다. 정치인의 도리이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지오 방패막이 나섰던 의원들, ‘나 몰라라’
한편, 고(故) 장자연씨에 대한 증언자를 자처한 윤지오씨에 대해 “방패막이가 되겠다”고 나섰던 여야 의원들은 윤씨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두달여 만인 14일 “나는 잘 모르는 일”이라고 확연히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윤씨에 대한 지지 여론이 일어날 때는 ‘적극 지원’에 나섰던 의원들이 고소·고발과 후원금 집단 반환 소송 등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입장을 바꿨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월 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 추혜선 정의당 의원 주최로 윤씨를 초청해 격려하는 간담회가 열렸다.
민주당 권미혁·남인순·이종걸·이학영·정춘숙 의원과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 등 9명은 ‘윤지오와 함께하는 의원 모임’을 결성했다.그러나 윤씨 지원에 나섰던 의원들은 두 달여만에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남 의원은 14일 모 언론에 “윤씨 관련해서 저는 잘 모른다”며 “일회성 간담회를 한 것 뿐이고 안민석 의원실에서 주최한 것이라 제가 윤씨와 네트워킹(관계)을 가지고 잡은 간담회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수민 의원은 “윤씨 일에 특별히 관계하지 않고 있어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고 정춘숙 의원은 “(최근 제기된 의혹을) 직접 확인해보지 않은 건 잘못이겠지만 어떤 부분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확실히 알 수는 없다”며 “국회의원이 수사 당국은 아니다”라고 했다.
권 의원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최 의원은 “안 의원이 하자고 해서 간담회에 갔던 것인데 그분(윤씨)이 분명히 입장을 좀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반면 남 의원은 4월 8일 간담회에서 “핵심 증인 윤 씨가 증인으로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 정치권이 조직적으로 동원돼 윤씨의 판을 깔아줬다. 여당 중진의원은 국회에서 북 콘서트까지 열었지만 (장자연 사건) 결과는 ‘증거부족’, ‘무혐의’, ‘용두사미’ 수사였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는 해당 의원들에 대해 “자격 미달로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 “당신들 말대로 윤씨의 기상천외 행위에 당해서 선동질을 했다면 사과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 댓글이 이어지고 난무하고 있다.
안민석, 해명글 올린 뒤 U-20 월드컵 관람위해 폴란드로 출국, 진정성 논란 제기돼
이런 상황에 안민석 의원은 윤씨 관련 논란에 해명성 글을 올린 당일 U-20 월드컵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 폴란드로 출국했다. 안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지인들과 함께 공항에서 엄지를 치켜세운 사진을 게재하면서 “저도 응원하러 폴란드로 출발합니다”고 썼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정작 윤씨로 인해 피해를 호소하는 국민들은 외면하고, 의원들에게만 사과하면 된다는 것이냐”는 비판이 나왔다. 게다가 안 의원이 윤씨 관련 글을 올린 직후 축구 관람차 폴란드로 떠나자 “그나마도 진정성 없는 내용이었다는 것을 보여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에서 활동했던 박준영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안 의원이)윤지오 증인을 도운 것이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했을 만큼 국민들이 어리석지는 않는다고 저는 믿는다’고 했는데 이런 황당한 변명이 있나 싶다”며 “이러고도 ‘정의’를 이야기할 수 있냐”고 말했다.


2026.10.08(목) 2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