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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투신사망 23사단 소초병, 업무관련 질책받은 사실 확인

군당국, "A 일병 휴대전화 메모장에서 3장의 유서 발견,북한 목선 경계실패 등 초소 경계 업무와 관련한 사항은 담겨있지 않았다"

2019-07-09(화) 22:43
삼척항으로 들어오던 북한 목선
육군 23사단 소초 근무 병사인 A 일병의 투신사망 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은 A 일병이 지속적으로 부대 간부의 질책을 받아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자는 9일 "A 일병이 근무하는 부대는 지난 4월 (해안경계) 소초에 투입됐다. A 일병이 그때부터 계속 간부로부터 업무 관련 질책을 받아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 부분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A 일병의 사망과 간부 질책의 연관성을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A 일병에 대한 폭행 사실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폭행 여부를 포함해 또 다른 형태의 가혹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군 수사당국은 면밀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3사단은 지난달 15일 북한 소형목선 입항 사건이 발생한 삼척항 지역 등의 경계를 담당하는 부대로 북한 목선 사건과 A 일병 사망 사건 사이의 관련성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이 소초는 북한 목선사건 당일 지능형 영상감시시스템(IVS)에 포착됐던 북한 목선 표적을 낚싯배로 오인한 것과 관련해서 최근 국방부 합동조사단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자는 북한 목선 사건 발생 이후에도 A 일병에 대한 질책이 있었는지에 대해 "(업무 관련 질책이) 4월 이후부터 계속 있었기 때문에 있었을 수 있다.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 북한 목선 사건을 계기로 부대 분위기가 악화하고 소속 부대원들의 스트레스가 심해졌다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모든 개연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질문에 답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수도방위사령부와 8군단 헌병대는 해당 간부가 북한 목선 사건 이후 부대원들을 대상으로 폭언 등을 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일병의 휴대전화 메모장에서는 3장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북한 목선 경계실패 등 초소 경계 업무와 관련한 사항은 담겨있지 않았다고 수사 당국은 전했다.

육군 관계자는 "해당 병사는 북한 목선 상황과 직접 관련이 없고 조사 대상도 아니었고 조사를 받은 바도 없다"면서 "북한 목선 사건과 관련해서는 병사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것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2명의 인원이 근무하는 일반 초소보다 큰 규모로 감시장비 등을 갖추고 운영되는 소초의 상황병이었던 A 일병은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하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 15일 근무를 섰다. 그러나 그의 근무시간은 오후 2∼10시로, 최초 상황 발생 시간대는 아니었다.

A 일병은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연가 및 위로 휴가를 사용했다. 이어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정기휴가를 받았다. 부대 복귀를 이틀 앞둔 어젯밤 원효대교에서 한강으로 투신한 A 일병은 여의도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사망했다.
권병찬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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