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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구조견-민심은 살아있는 생물

2020-01-19(일) 17:38
[신동아방송=조도환 기자] 인명 구조견-민심은 살아있는 생물

인명 구조견 하면 눈 쌓인 알프스에서 사람을 구하는 털 길고 목에 물통 같은 나무통 차고 있는 개가 떠오른다.

파트라슈에도 등장하는 그 개는 성자 버나드가 알프스에서 조난당한 사람들을 구하는데 큰 역할을 하면서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개 이름도 세인트버나드란다.

세인트버나드의 목에 걸려있는 작은 통에는 물이 아닌 브랜디가 들어있는데 추위에 지친 조난자의 몸을 조금이라도 따듯하게 하기 위함이라니 성자 버나드도 많이 의지한 모양이다.

우리도 사람 목숨 구한 개 이야기가 있다.

신라 시대 김개인이라는 사람이 키우던 개가 그 주인공으로 그는 개를 무척 좋아해 외출할 때면 항상 데리고 다녔는데 술도 좋아하던 이 사람이 어느 날 술에 만취되어 귀갓길에 곯아떨어져 길가에서 잠이 들었다.

그 당시 산불이 일어났는데 마침 산불이 이 사람 근처로 오게 되자 다급해진 개는 주인을 구하려고 개울가로 가서 온몸에 물을 적셔 주인 주변 뒹굴기를 해서 주인은 목숨을 건지고 개는 죽었다고 한다. (오수의견)

얼마 전 119에서 인명 구조 임무를 마치고 은퇴하는 구조견이 일반인에게 입양된다는 뉴스가 여러 매체를 통해서 나왔다.

그 개는 세퍼드 종으로 인명구조에 많은 공을 세웠으나 이제는 나이가 많아 은퇴하게 돼서 일반인 가정으로 입양가게 된다는 뉴스였다.

훈련과정, 복종, 수색, 인간과 협업 과정 등이 동영상으로 소개되고 개도 훈련을 시키면 자신의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면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애견인이라면 누구나 주인말에 복종하고 충성하는 듬직한 그런 개를 키워보고 싶은 꿈을 꾸니 말이다.

‘민심은 살아있는 생물이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고 활동적인 ‘민심 보유국가’다.

누구의 눈치를 보는지 민심, 민생과는 동떨어진 기소, 판결, 수사가 민심을 살아있는 생물로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인명 구조견 조차 관련 규정, 절차대로 인명 구조에 임하는데 말이다.

여기서 더 나간다면 ‘살아있는 민심’은 적절치 못한 소문의 일부 파트를 인공지능으로 교체하자는 주장을 관철시킬지도 모르겠다.

인명 구조견의 은퇴식에서는 같이 일했던 구급대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새 가정으로 떠나는 모습에 가슴 한켠이 뭉클해졌다.

사표를 내고 떠나간 그들이 글 올린 인터넷망은 지금도 줄 서는 것인지 설왕설래 떠들썩하다고 한다.

우리의 公僕들도 은퇴할 때 박수받으며 떠났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인명 구조견의 훈련방식, 교육프로그램을 인간에게 적용하자는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되지 않기를 바라지만,(사람에게는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지금의 일부 公僕들 때문에 ‘개만도 못한 놈’이라는 욕에서 개가 빠질 날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조도환 신동아방송 논설위원
조도환 논설위원 smspd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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