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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83개국 중 1위 차지

2021-10-04(월) 15:56
사진=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사진 제공=넷플릭스)
[신동아방송=차서윤 기자]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이 서비스 중인 83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특히 자국 영화 산업이 강세인 인도 시장의 벽마저 뚫고 명실상부한 전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오징어 게임'의 엄청난 흥행 요소로는 △인간의 욕망을 다룬 메시지 △긴장과 이완을 절묘하게 버무린 빼어난 연출력 △메시지 전달을 위한 주된 소재인 게임 규칙의 단순함 △무대 미술의 힘 등이 꼽힌다.

메시지 측면에서는 칸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상 작품상ㆍ감독상 등을 휩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처럼 지하에 내몰린 인류의 욕망을 건드렸다는 점이 호평을 받는다.

국내 인구 대부분이 채무자로 사는 시대, 어려운 게임도 아닌데 운만 잘 따르면 ‘한탕’으로 처참하고 지옥 같은 삶을 벗어날 수 있다니 눈이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영국 가디언 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오징어 게임, 전 세계를 사로잡은 지옥 같은 호러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부가 불평등하게 분배된 한국 사회 현실을 드라마 배경으로 둔 점을 유사한 다른 영화와 차별점으로 꼽기도 했다.

또 10년 전부터 기획했다는 황 감독의 군더더기 없이 뛰어난 연출력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1~3회 전반부에서 보여준 긴장과 이완은 탁월했다는 감상평이 쏟아진다.

목숨을 건 놀이 같은 게임을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 보여주고, 동시에 강력한 긴장 상태에서 이완 장면을 배치해 지루할 틈이 없었다는 반응이다.

아울러 작품의 핵심 소재로 등장하는 전통적인 놀이, 게임들이 단순한 것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데 큰 몫을 했다.

원로 감독인 김영진 전 KBS PD는 “외국인에게도 설명이 필요 없는 게임 선정, 단순한 구성과 진행이 매력적인 작품”이라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부터 달고나 뽑기, 구슬치기, 오징어 게임 등 모든 게임이 넌버벌(non-verbal) 수준이고 보는 순간 그냥 알 수 있다. ‘Don't tell me, show me’(설명할 필요 없이 보여줘라) 기본 공식의 구현”이라고 극찬했다.

이밖에 지금껏 나온 한국 드라마 중 가장 화려하고 스케일이 큰, 창의적인 무대 미술을 보여줬다는 반응도 뜨겁다.

채경선 “미술감독은 이번 작품을 위해 무려 1년 3개월을 준비했다”며 “한국적인 판타지, 한국적인 동화를 한번 만들어보자는 도전이었다. 기존의 생존 게임들이 대체로 어둡고 우울한 모습으로 그려졌으니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작업을 해보자는 의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작품에 등장한 트레이닝복부터 거대한 인형까지 소품 하나하나가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되며 인기리에 팔리는 것은 ‘오징어 게임’의 주요 성공 요인 중 하나가 ‘미술’이었음을 보여준다.

한편 ‘오징어 게임’이 국내 드라마 시장에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창의적인 제작자들이 단숨에 세계의 주목을 받을 기회가 늘어난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저작권부터 모든 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내주는 하청 기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차서윤기자 tjdbs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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