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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토론...이승만과 룰라

2022-02-05(토) 15:20
사진=2022 대선 후보들의 TV 토론이 시작됐다. MBC화면 갈무리
[신동아방송=조도환 논설위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자치공화국인 크림반도가 ‘러시아와의 합병결정 주민투표’에서 90% 이상의 찬성으로 합병을 결정하자, 우크라이나의 강한 발발에도 불구하고 2014년 3월 무력을 동원해 크림반도를 병합하게 된다.

그러자 서방국가들은 크림반도를 병합한 러시아를 비난했고, 유럽연합(EU)과 미국도 이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별다를 수단 없이 경제 재제란 카드만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2019년, 친서방(親西方) 성향인 코미디언 출신으로 40대 초반인 ‘블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가 親러 성향 50대 ‘페트로 포로첸코(Petro O. Poroshenko,)’ 현직 대통령을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러시아와 갈등의 골은 한층 깊어지게 된다.

2015년 자신을 국민배우로 만들어준 ‘국민의 종’이라는 정치풍자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젤렌스키는, 서민 출신으로 부패와 맞서 싸운 끝에 대통령이 된다는 영웅 역할을 맡았는데, 당시의 엄청난 인기에 편승해 4년 뒤엔 실제로 우크라이나의 대통령이 되는데,

‘강력한 정치적 견해나 공약이 없다’(BBC)는 일부의 지적에도, 17살에 러시아 방송의 코미디 쇼로 데뷔한 코미디언에게 희망을 걸 만큼, 우크라이나 대통령들의 부패와 무능에 진저리를 친 국민들이었으나, 그들이 선택한 대통령은 13만 러시아군이 국경선을 위협하는 상황에 처하자,
“서방이 위기감을 조장하고 있다.”며,
책임회피, 분열 조장, 무능, 무책임 등 우크라이나 국민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젤렌스키는 당선 전 공약에서, 대통령이 되면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를 임명해 국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본인은 그것을 구별할 눈과 전문지식이 없었고, 자신과 친분이 있는 코미디언을 요직에 임명하는 등 수많은 무리수와, 당선 전 정치경험은 물론 행정 전반을 지휘해 본 경험이 全無 해서,
나라를 나락으로 빠트리는 중이다.


브라질 사법 쿠데타, 위기의 민주주의, ‘룰라에서 탄핵까지’(The Edge of Democracy)라는 넷플릭스 정치 다큐멘터리는, 브라질의 과거와 현재를 잘 조명하고 있다.

브라질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초등학교를 중퇴했으며, 구두닦이를 시작으로 금속공장에서 일했던, 첫 노동자출신으로 2002년 대통령에 당선된 흙수저 룰라는, 브라질 부흥을 주도했으나, 퇴임 후 검사와 판사가 기획한 부패수사의 함정에 걸려 구속되면서, 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족벌 언론을 규제 못한 것이 후회된다.”는 말을 남기게 된다.

이후 대통령이 된 군부출신 독재자 자이르 보우소나루는, 전형적 부패정치인으로 오데브레시 사건 등 수많은 부정부패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며, 코로나19에 대한 무능하며 무책임하고 무기력한 대응과, “나는 대통령일 뿐 기적을 행할 수는 없다, 코로나 백신 맞으면 안 된다”는 믿을 수 없는 발언으로 방역학회 전문가들의 신상마저 위협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자, “브라질이 무덤으로 변했다”는 탄식이 나오고 있으며,
무능, 무지, 무기력, 무책임한 모습으로 브라질 국민들에게 지탄받고 있다.

브라질이 지금의 처지가 된 것은, 사법 권력이 사유화 되면서 다음과 상황에 처했기 때문으로,

“권한을 자신의 사욕 채우기에 휘두르는 대통령,
형식만 강조하는 정치인,
편향적 법기술자인 정치검사,
무사안일하고 나태한 판사,
극우를 합리화 하는 언론,
몰지성과 혐오를 정당화하는 극우파.” (위기의 민주주의, 룰라에서 탄핵까지)


아무런 대책 없이 북진통일을 주장하며 6·25의 빌미를 제공한, 병역미필 이승만과 너무나도 닮은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한때는 브라질의 영웅으로 희망이었던 룰라를, 기획수사의 함정에 빠트리며 같이 나락으로 떨어진 브라질,

선택의 후과를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브라질을 타산지석 삼아야 하는 것은,
우린 아직 미국 같은 단단한 국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막, 대선 후보들 간 TV토론이 시작됐다.

우리의 선택이 우리의 미래로,
무식하지 않고, 무능하지 않고, 책임회피하지 않고, 무책임한 공약은 아닌지,

후보검증에 국민 각자가 철저하게 최선을 다해야 할, 엄중한 시간이 시작됐다.



#한국인성교육연합

조도환 논설위원 smspd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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