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방송=조도환 논설위원] 일모도원(日暮途遠)의 주인공 오자서가 복수의 화신이 되어 초평왕의 시체에 매질을 하고 있을 때, 당시의 초나라는 귀족이 아니면 출세가 어려운 풍토라, 초나라 출신이면서 월나라 정치가로 변신해 있던 범려는, 초나라 완(宛)현의 현령이었던 문종과 함께 월나라로 망명해서는 월 왕 윤상을 섬기고 있었다.
그런 초나라지만 조국의 몰락을 외면하기 어려웠던 범려는, 초나라 멸망 직전 오나라의 배후를 치게 되고, 오 왕 합려와 오자서는 초 정벌 무산의 책임을 월나라에 돌리면서 복수의 칼을 다시 갈게 된다.
월 왕 윤상은 오나라와의 전투 도중 당한 부상으로 죽게 되고, 그 아들 구천이 왕이 되자, 범려는 그의 책사가 되면서 추리의 전투에서 오 왕 합려를 죽게 만드는데,
오 왕 합려는 아들 부차에게 복수를 잊지 말 것을 유언으로 남기고, 부차는 3년의 시간 동안 한 시도 쉬지 않고 군사력을 끌어올리고는 월과의 복수전에서 구천을 사로잡는다.
그러자 범려는 구천과 식솔들에게 시녀와 변기담당 노예로 삼아 살려줄 것을 청하게 하고, 문종에게는 구천을 지키게 하면서, 부차의 비선실세들에게 수많은 뇌물을 뿌려 구천의 구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서시빈목과 동시효빈의 주인공이자 중국 4대 미녀라 불리는 서시(西施)를 상납해서는 구천의 목숨을 살리는데 성공한다.
목숨을 건진 구천은 정말 노예처럼 행동하면서 부차의 경계심을 풀고 있었으나, 매 끼니마다 쓰디쓴 쓸개를 핥으면서 구천은 부차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데,
범려의 계책을 알아차린 오자서는 부차에게 구천과 범려를 죽일 것을 간언 하지만, 이미 서시에게 마음을 뺏긴 부차는 그런 오자서를 죽여 말가죽자루에 넣어 양자강에 던졌고, 힘을 기른 구천에게 양산의 전투에서 패하면서 부차는 눈 가리고 자결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마침내 오월대결에서 승리한 구천은 범려와 문종에게 앞으로의 즐거움을 같이 하자며 한껏 으스대지만, 범려는 그것을 다 사양하고 문종에게도 구천을 떠나자고 하는데,
“구천의 반복되는 습관적 행동과 거만한 걸음걸이, 한껏 벌리고 앉는 버릇, 그의 목선과 귀로 연결되는 얼굴상과 허세 가득한 그 특유의 목소리를 보면, 좋은 일을 아랫사람과 나눌 그릇이 못 되며,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을 위인이다.”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즉, 구천의 믿을 수 없는 관상을 이유로 댄 것이었다.
과연 그의 예상대로, 구천 옆에 남아있던 문종을 포함한 오월전쟁에 공이 있던 자들은 죄다 죽음을 당하게 된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고전할수록 푸틴이 극단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은 자명한 일로,
이상기후와 전쟁으로 인한 식량난과 에너지 위기는, 편 갈라 세계질서를 재편하려는 국수주의자들에게 달콤한 유혹이 될 것으로, 이런 중대한 시기에 권력다툼과 나눠먹기에 몰두하며 어지럽히는 꼴은 우려를 자아낸다.
고생을 함께 했지만 즐거움을 나누지 않은 구천 같은 자는, 범려의 토사구팽(兎死狗烹)은 역사기록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그런 초나라지만 조국의 몰락을 외면하기 어려웠던 범려는, 초나라 멸망 직전 오나라의 배후를 치게 되고, 오 왕 합려와 오자서는 초 정벌 무산의 책임을 월나라에 돌리면서 복수의 칼을 다시 갈게 된다.
월 왕 윤상은 오나라와의 전투 도중 당한 부상으로 죽게 되고, 그 아들 구천이 왕이 되자, 범려는 그의 책사가 되면서 추리의 전투에서 오 왕 합려를 죽게 만드는데,
오 왕 합려는 아들 부차에게 복수를 잊지 말 것을 유언으로 남기고, 부차는 3년의 시간 동안 한 시도 쉬지 않고 군사력을 끌어올리고는 월과의 복수전에서 구천을 사로잡는다.
그러자 범려는 구천과 식솔들에게 시녀와 변기담당 노예로 삼아 살려줄 것을 청하게 하고, 문종에게는 구천을 지키게 하면서, 부차의 비선실세들에게 수많은 뇌물을 뿌려 구천의 구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서시빈목과 동시효빈의 주인공이자 중국 4대 미녀라 불리는 서시(西施)를 상납해서는 구천의 목숨을 살리는데 성공한다.
목숨을 건진 구천은 정말 노예처럼 행동하면서 부차의 경계심을 풀고 있었으나, 매 끼니마다 쓰디쓴 쓸개를 핥으면서 구천은 부차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데,
범려의 계책을 알아차린 오자서는 부차에게 구천과 범려를 죽일 것을 간언 하지만, 이미 서시에게 마음을 뺏긴 부차는 그런 오자서를 죽여 말가죽자루에 넣어 양자강에 던졌고, 힘을 기른 구천에게 양산의 전투에서 패하면서 부차는 눈 가리고 자결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마침내 오월대결에서 승리한 구천은 범려와 문종에게 앞으로의 즐거움을 같이 하자며 한껏 으스대지만, 범려는 그것을 다 사양하고 문종에게도 구천을 떠나자고 하는데,
“구천의 반복되는 습관적 행동과 거만한 걸음걸이, 한껏 벌리고 앉는 버릇, 그의 목선과 귀로 연결되는 얼굴상과 허세 가득한 그 특유의 목소리를 보면, 좋은 일을 아랫사람과 나눌 그릇이 못 되며,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을 위인이다.”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즉, 구천의 믿을 수 없는 관상을 이유로 댄 것이었다.
과연 그의 예상대로, 구천 옆에 남아있던 문종을 포함한 오월전쟁에 공이 있던 자들은 죄다 죽음을 당하게 된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고전할수록 푸틴이 극단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은 자명한 일로,
이상기후와 전쟁으로 인한 식량난과 에너지 위기는, 편 갈라 세계질서를 재편하려는 국수주의자들에게 달콤한 유혹이 될 것으로, 이런 중대한 시기에 권력다툼과 나눠먹기에 몰두하며 어지럽히는 꼴은 우려를 자아낸다.
고생을 함께 했지만 즐거움을 나누지 않은 구천 같은 자는, 범려의 토사구팽(兎死狗烹)은 역사기록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조도환 논설위원 smspd1@naver.com


2026.10.06(화) 18: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