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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연저(吳起吮疽)

2020-07-04(토) 18:14
사진 = 일본 F2 전투기의 초음속 미사일(흰색)
[신동아방송=조도환 논설위원] “속일 수 있으면 속이고, 뇌물이 통하면 뇌물을 먹여라. 첩자를 쓸 수 있으면 첩자를 보내고, 위협이 통하면 위협하라. 끊어서 공격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고, 유인할 수 있다면 유인해라.
불화(不和)하는 나라는 출병할 수 없고, 군대와 불화하면 진영을 꾸릴 수 없고, 진영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공격할 수 없고, 전투에서 불화하면 결코 승리할 수 없다.”
“한 사람이 전투와 관련된 일을 배워 열 사람을 가르치고, 열 사람이 전투와 관련된 일을 배우면 백 사람을 가르치고……만 명이 전투와 관련된 일을 배우면 3군을 가르친다.” [오기병법]

춘추시대를 끝내고 전국시대를 열었다는 정치가이자 군인이면서 오기병법의 창시자로 알려진 오기는 총 76번의 전투에서 64번 승리했으며, 12번의 전투에서는 적에게 승리를 내주지 않은 무승부를 이뤄낸 승부사나 인간사 감정의 골을 극복하지 못했지만, 휘하부대 병사들에게는 인기 짱이였고 중국 최고 고집이라 불리며, 깡패를 이긴 깡패, 마을주민 30명 살해한 살인자, 친모 앞에서 팔뚝 살을 물어뜯어 피를 보는 맹세를 한 불효자, 모친상 치르지 않아 스승에게 파문당했으며, 입신양명을 위해 제나라 출신 처(妻)를 죽인 잔인한 자라는 평과 함께, 파란만장한 개혁가, 국경을 초월한 봉건제 타파 전문가, 병사들과 동거동락하는 무패의 전략·전술가로 평가받기도 하는 이가 바로 오기다.

戰國時代는 실력자면 중용하던 시대라 그는 曾子에게 파문당한 후 병법을 배워 여러 나라를 다니며 변혁을 주장했으나 그의 혁신은 늘 수구 적폐세력의 강력한 저항에 맞서야 했다.
그의 개혁론 원칙은 봉건제도를 타파하고 귀족, 왕족 등 특권층의 권한을 제한해서 그 힘을 국가개조를 위한 사업과 국방력으로 돌리자는 것이 개혁의 본질이었기에 그의 개혁론을 받아들인 군주들은 나라를 개조하는 데 성공하면 공은 자신이 차지하고, 실패하면 부작용은 그에게 돌리며 여론이 나빠지면 버리곤 했는데 오기는 그 현실을 받아들였기에 여러 나라에서 인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오기를 영입한 초 도왕은 그의 개혁을 받아들여 초나라를 강국으로 부상시켰으나 도왕이 갑자기 죽자 권력과 재산을 모두 빼앗겨 오기에게 불만을 품고 있던 초나라 왕족과 귀족 등 수구 적폐들은 오기를 죽이려 무수한 활을 쏘게 되는데 당대의 전략가이자 병법가였던 오기는 최후의 순간에도 초 도왕 시신에 엎드려 그를 향하던 수많은 화살이 초 도왕 시신에도 꽂히게 해서 그 화살 주인인 70여 가문의 귀족, 왕족 등 특권층을 사형당하게 했는데, 그 수가 무려 3천여명으로 죽어서도 범인을 잡은 소진과 함께 전국시대 유명한 이 일화가 그의 작품이다.

권세와 재산을 모두 잃게 된 기득권의 집요한 반발은 그의 개혁을 혁명보다 어렵게 만들었는데, 이는 가진 것을 지키려는 자들의 욕심이 너무 크기 때문으로 그래서 당시 기려지신(羈旅之臣) 오기에 대한 반발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군사 전략가로서 오기의 빛나는 점은 병사들의 교육과 정신무장을 강조한 데서 찾을 수 있다. 장수의 작전과 전략을 충분히 이해하는 의식 있는 군대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 때문이었다.
오기의 군사전략이 다른 것들에 비해 한 차원 높다는 평가를 듣는 까닭은 군사와 정치의 관계를 심각하게 인식했기 때문이다. 그는 국가의 안위와 성쇠는 정치의 질에 달려 있다고 단언한다.“
[오기(吳起)] 5000년 중국을 이끌어온 50인의 모략가, 2005. 10. 20., 차이위치우, 김영수

어느 날, 전장에서 한 병졸의 등에 난 커다란 종기를 대장군이 입으로 빨아서 치료해줬다는 소리를 듣자 한 여인이 대성통곡을 하는데 그 이유를 사람들이 궁금해하자 ”내 남편도 그 장군이 종기를 입으로 빨아서 치료를 해줬는데 남편은 그 후 충성을 다해 죽기 살기로 싸우더니 결국은 죽었소, 지금 종기를 치료해 준 그 장군은 오기이고 병졸은 내 아들이란 말이오, 이젠 아들도 죽게 생겼소“ 하면서 통곡을 하더란 이야기가 바로 오기의 오기연저(吳起吮疽)로 그만큼 병사들을 내 몸처럼 아꼈던 지장(智將)이라고 한다.

”靑 ‘6.25행사 ‘쇼’로 표현한 보도’에 강한 유감 (2020. 07. 01 KBS)“
일부 친일 세력과 친일 언론이 노병의 귀국 신고에 시비를 걸고 나섰다.
유해로 돌아온 병사들과 대통령에게 귀국 신고를 하는 노병의 모습은, 등의 종기를 입으로 치료해 준 오기의 애민 정신이 돋보이는 장면으로 봐도 좋을 듯한데도 역시나 시비 거는 것을 보니 ‘권세나 재물 모두 잃을 처지에 몰린’ 그들답다는 생각이다.

경제전쟁도 총성만 없을 뿐이지 서로 죽여야 하는 전쟁이다.
동서고금 막론하고 군사력이 약한 나라는 이웃 나라들의 침략, 수탈, 침탈대상이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최근 군함도 사건을 보면 일제는 그 야욕을 숨길 생각조차 없어 보인다.

전쟁에선 내부 단속이 선행돼야 한다.

공수처가 그 일을 해야 한다. 그래서 그 출범이 기다려지는 요즘이다.




#한국인성교육연합#인성원(힐링 명상)


조도환 논설위원 smspd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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