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의대의 엄창섭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하면,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주범은 15일 광화문 집회가 아니다’는 주장을 했다. 엄교수는 학계가 알아주는 전문가다.
엄 교수는 “학계에서 인정하는 공식적인 코로나19의 잠복기는 평균 5.2일이다. 확진자가 8월 14일부터 증가하기 시작했으니 이번 증가의 원인이 된 일들은 8월 14일부터 적어도 5일 이전인 8월 9일로부터 2주전인 7월 31일 사이에 발생해야 설명이 된다”고 밝혔다.
그런데 보건복지부 발표에 의하면 교회에서 집단 코로나 확진자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1~12일이다. 당초 30명(9일), 17명(10일), 23명(11일), 35명(12일), 47명(13일), 46명(14일) 수준이던 신규 확진자는 공교롭게도 15일부터 155명(15일), 267명(16일)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그는 “14일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확진자에 대한 책임이 8월 15일 집회 때문이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15일에 감염이 된 사람들은 빠르면 8월 20일부터 8월 말까지 사이에 증상을 나타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들의 방역 실패의 원인을 특정 집단과 집회에 돌리는 것은 당장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피하는 것에 효과적일지 모르지만 정말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막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른 의료 전문가들은 8.15 집회보다 정부가 너무 이르게 교회 소모임을 허용하는 등 느슨한 방역을 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17일 이를 인정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15일 광화문 국민 대집회가 바이러스 확산의 주범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모 언론에 “실외의 경우 실내보다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 15일 집회에는 비까지 왔기 때문에 습도가 높아 바이러스 전염률이 더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정부·여당이 최근 집회 참가자를 겨냥해 ‘전원 자진 검사 받으라’고 압박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지쳐있는 의료진은 생각하지도 않고 ‘고지를 정복하라’며 병사를 운용하듯이 의사들을 운용한다”면서 “광화문 집회 참석자를 전원 검사하는 것이 정말 가치있는 목표인지 의문이 든다. 실제 확진자, 밀접 접촉자와 일반 집회 참가자는 구분해 방역을 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2026.10.07(수) 23:01
























































